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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탈북민 송금액 받아오던 北국경경비대 군인 체포돼”

최근 북한 국경경비대 군인이 중국으로 넘어갔다 귀환하던 중 현장에서 발각·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이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유동(遊動)을 철저히 감시함에 따라 탈북을 시도하던 북한 주민들은 물론이고 국경경비대까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양강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이달 중순 북한 양강도 주둔 국경경비25여단 1대대(보천군 소재) 소속 한 군인이 중국에서 다시 국경을 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면서 “체포된 군인은 근무시간을 이용해 돈을 받아오던 중 잠복근무를 하고 있던 중대 보위지도원에게 발각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현재 체포된 군인은 여단 보위부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탈북을 방조(傍助)했던 사실과 (한국에 있는) 탈북민이 보내온 돈을 대신 받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양강도와 함경도 등 국경지역의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중국에 다녀오는 일은 비교적 용이했다. 한국에 있는 탈북민들이 북한 가족들에게 송금한 돈을 중국의 협조자로부터 대신 수령해 오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해 왔었다는 것.

또한 이 과정에서 설혹 보위원 등에게 중국을 왕래하는 사실이 발각되더라도 ‘추궁’이나 ‘간단한 처벌’ 정도로 그쳤지만, 최근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국경 경계가 강화되면서 보위지도원을 비롯한 군관들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잠복근무를 서고 있다”면서 “단속을 해서 실적을 쌓아야 상급 간부들에게 추궁을 덜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군관들은 평소엔 과제를 줘서 밀수를 하도록 뒤에서 조장하지만, 또 어떨 때는 이렇게 갑자기 변하곤 한다”면서 “군인들의 불법행위 뒤에는 항상 상관들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군인 체포 사건도 사실은 지휘관들이 만들어낸 사건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포분위기 조성하면서 군 기강(紀綱) 확립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은 “군인들이 다 모인 아침 상학검열시간에 이 사건이 지속 다뤄졌다고 한다”면서 “‘ 돈 때문에 관문을 지켜선 전초병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반역행위를 가담하거나 동조할 때에는 누구든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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