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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산 제품 차단위해 무역 화물차에 보위원 탑승시켜”

북한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한국산(産) 물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무역화물차에 보위원을 한 명씩 배치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무역관련 업무로 중국을 드나드는 모든 화물차들에 보위원이 탑승하면서 세관은 물론 운전수(기사)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작년 말부터 갑자기 각 무역회사 화물차에 보위원이 같이 탄다고 들었다”면서 “(이는) 중국을 상대로 무역하는 사람을 통해 남조선(한국) 제품이 대량 들어오는 걸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운전수들은 몰래 부탁받았던 (한국산) 물품을 간부나 지인들에게 가져다주지 못해 속상해한다”면서 “‘국가가 불법은 더 잘하면서도 엄한 것만 단속한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예전에는 무역관련 화물 자동차에는 운전기사 혼자만 탑승을 했었다. 가끔 관련 회사 사장이 동승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보위원이 직접 탑승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대신 보위원들은 사사여행자(중국 친척방문자)들 속에 침투, 탈북 등 이상 행동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외국에 출장 나온 간부들의 해외에서의 행동거지를 일거수일투족을 면밀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자국민들이 자주 다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등지에서 순찰·감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식통은 “보위부(성)는 일반적으로 무역 물품 검열을 시시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뀐 것처럼 보인다”면서 “워낙 많은 (한국)물품이 들어가니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위원들은 탑승 이후 운전석 밑을 수색하기도 하고 화물칸 검색도 꼼꼼히 하고 있다”면서 “실제 운전석 밑에서 남조선 상품이 무더기로 발견된 적도 있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 같은 단속 통제가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산 물품을 운전사들에게 부탁하는 사람들이 바로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고위 간부들이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단속 수단이 처음 등장할 땐 몸을 사리다가 조금만 지나면 단속을 회피할 기발한 방안이 나오곤 했었다”면서 “보위원들도 간부들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 화물차 탑승도 보여주기 식으로만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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