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상한 움직임 장악 나서…“반당종파분자 신고전화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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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북한 당국이 인민반 회의를 통해 연일 주민들에게 신고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가보위성(우리의 국가정보원)과 인민보안성(경찰)의 전화번호를 재차 언급하는 등 수상한 움직임에 대해 완전 장악에 나섰다는 것인데요. 강미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북한 사법기관에서 직접 인민반 회의에 직접 참가해 ‘보위성 신고전화는 110, 보안서는 118’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주민들에게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양강도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요즘 인민반회의에서는 특수한 건물이나 꽃제비(부랑아)를 포함해서 못 사는 주민들을 몰래 사진 찍는 사람을 보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당국이)주민들 간 서로를 감시하게 하는 체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보위부와 보안서의 신고번호를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줘 빠른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내부 정보 유출 및 외부 정보 유입에 민감한 김정은 체제가 주민들의 이상 행동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소식통도 “‘양강도에서 비사회주의 온상과 반당반혁명분자를 뿌리뽑겠다’는 것이 최근 사법기관의 구호”라면서 “때가 때니만치 주민들은 잘못 걸려들지 않으려고 친하지 않은 주민들과의 만남도 삼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약 등 비법(불법)행동은 간부들이 더 잘 하니까 간부들 자체가 더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대부분 주민들은 ‘때리면 우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처럼 이렇게 부산할 때엔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로 서로에게 조심을 당부한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포상도 주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불려 다녀야 하기 때문에 신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소개했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신고한 사람도 의심받기 일쑤여서 대부분 주민들이 신고 자체에 대해 신경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면서도 “‘신고한다고 해서 포상을 주는 것도 아닌데 아까운 통화시간을 거기(신고)다 쓸 머저리가 어디 있겠나’ ‘지금은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하는 것이 제일 안전한 방법’이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요즘 회의에서 비법행위를 보고도 신고를 하지 않으면 처벌한다는 말들도 있어 일부 신고를 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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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북한주민들에게 송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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