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간부들, 문재인 南대통령 당선에 은근 기대,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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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문재인 한국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접한 북한 간부들이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압박 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중시한다는 점을 간파한 이들이 지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건데요. 김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기 한국으로부터 많은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간부들은 이후에도 비슷한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황해북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도당 위원회와 도인민위원회 간부들을 중심으로 남조선 새 대통령에 ‘문재인’이 됐다고 좋아하는 분위기다”면서 “‘문이라면 우리(북한) 쪽(친북 성향)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이들은 경제적 지원이 확대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면서 “위(당국)에서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이번 남조선 대통령 선거 결과를 중앙당 조직지도부에서 황해북도당위원회에 직접 통보해줬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지난달 27일 역대 한국 정부에서 이뤄진 정부 및 민간 차원의 송금, 현물제공 내역을 총 집계한 결과, ▲김영삼 정부 12억 2027만 달러 ▲김대중 정부 24억 7065만 달러 ▲노무현 정부 43억 5632만 달러 ▲이명박 정부 19억 7645만 달러 ▲박근혜 정부 3억 3727만 달러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소식통은 “간부들은 이번 대통령이 우리와 수뇌(정상) 회담도 하고 지원도 많이 해준 정부 쪽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면서 긍정적 반응”이라면서 “‘조만간 군대나 특수 기관에 배급이라도 줄 수 있겠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간부들은 “보수우파보다는 진보좌파가 집권해야 우리한테 유리한 국면이 열린다”고 말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박근혜 집권 때에는 냉랭한 분위기였지만 좌파정권이 집권했으니 북남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정작 주민들의 대적(對敵) 관념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소식통은 “최근 중앙당에서 ‘도내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남조선(한국)괴뢰들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 않도록 도내 주민들의 동향을 철저히 통제·장악 할 데 대하여’라는 내적 지시문이 하달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언급하면서 임기 안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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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북한주민들에게 송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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