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文대통령 당선 상세히 전해…“관심 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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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북한 관영매체들이 한국 대선 이후 이틀 만에 문재인 대통령 당선 사실을 전했습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에 비해 선거 결과를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어 그 의도가 주목되는데요. 관련 소식, 강미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1일 한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소식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영매체가 관련 소식을 전한 건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이틀 만입니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북한 노동신문도 문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전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북한이 지난 2013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전할 당시에 비해, 이번 대선 결과는 매우 상세히 밝혔다는 점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때는 실명 언급조차 없이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고 전했지만,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율로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자세히 밝혔습니다. 아울러 매체들은 대선에 출마했던 후보들을 소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 국민의당 후보 안철수, <<자유한국당>> 후보 홍준표, <<바른정당>> 후보 류승민, 정의당 후보 심상정 등 13명의 후보들이 출마했다”는 등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보수정당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이름을 강조하는 표기(<< >>)를 사용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통상 북한이 남한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들에 특정 표기를 넣어 강조해왔던 것으로 볼 때, 이번에도 보수정당에 대한 비난의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방송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괴뢰정치사상 전대미문의 죄악을 저지른 박근혜 역도가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것으로 하여 조기에 치러진 선거였다”고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강경한 대북정책을 구사해온 보수 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진보 정부로의 정권 교체를 강조하기 위한 해설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12일 “북한이 우리 새 정부 출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대선 결과를 전하는 과정에서 남북관계에 관한 별다른 주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지난 11일 노동신문을 통해 “북과 남은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며 통일의 동반자로서 함께 손잡고 남북관계개선과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1992년과 1997년 당시에는 북한 관영매체가 대선 결과를 전하면서 “남북 간에 산적한 과제가 있다”고 밝히는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직접 내비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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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북한주민들에게 송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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