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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선 야간에 간판 환하게 켜놓는 식당·상점 늘어”



▲북한 평양시 과학자거리에 위치한 평천상점. 야간에도 간판은 물론이고 판매 메뉴도 환하게 불을 켜놓은 점이 주목된다. /사진=강미진 데일리NK 기자

진행 : 최근 북한 상점과 식당을 비롯한 봉사시설들에서 주민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진행된다는데요. 심각한 전력난에도 불구하고 간판을 환하게 켜놓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강미진 기자입니다.

 
예전엔 당국의 선전에서만 활용됐던 홍보 수단이 이제는 곳곳에서 활용됩니다. 특히 평양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들에서는 저녁에도 휘황찬란한 다양한 간판이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평양 소식통은 “1년 전만 해도 저녁엔 간판이 제대로 보이지 않은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상점과 식당이 늘었다”면서 “이제는 밤에도 식당이나 상점에서 뭘 파는지를 알 수 있어 평양시민은 물론 외부에서 온 주민들도 반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평양시 광복백화점과 창광상점, 그리고 려명거리 등 최근 새로 건설된 지역에 있는 상점과 식당에는 야간에도 잘 볼 수 있게 야광 알림판까지 설치했다”면서 “주민들은 ‘이전엔 상점에서 뭘 파는지 내부에 들어가 본 후에야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외부에 알림판이 있어 정말 편하다’는 반응”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북한 당국이 상업적이라는 이유로 단속을 하거나 온갖 트집을 잡았겠지만,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 상점이나 식당에서 상납금을 받고 있다는 측면에서 홍보 효과로 이윤이 늘어나면 통치자금도 확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원수님(김정은)은 체제를 위협할 정도만 아니라면 주민들이 돈을 버는 데 있어 어떤 방법이 동원돼도 상관없다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은 생각을 눈치 챈 약삭빠른 장사꾼들이 이런 홍보 수단을 적극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 같은 방치 전략에 민심은 다소 좋아지는 모양샙니다. “야광 안내판에 외부에서 온 주민들도 편하게 자신이 원하는 음식점을 찾을 수 있어 좋아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대다수 주민들은 생활이 갈수록 편리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다만 이 같은 평화로운 분위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스스로 돈벌이 수단을 개척해 나가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북한 당국이 언제까지 손 놓고 방치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소식통은 “개인 장사를 통해 돈을 버는 주민들은 ‘원수님의 도움이 아닌 내가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체제 충성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 분명한데, (당국이) 이를 가만히 두고만 볼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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