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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치는 안동댁의 베푸는 삶 “성공 좇기보다 마음에 투자”



▲경상북도 안동에서 기타 공연을 준비 중인 진희순 씨. /사진=김지승 데일리NK 기자

“사랑한다 진희순! 안동댁 진희순!”

2008년 한국에 입국해 안동댁이란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는 기타 연주자 진희순 씨. 반짝이는 조명 아래에서 통기타 연주를 시작하자 안동댁을 부르며 응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집 근처에 장보러 갈 때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안동에서는 이미 스타로 대접받고 있다.

그의 기타 사랑은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안동에 정착한 첫 해 여성복지회관에서 4개월 동안 통기타 수업을 받은 것이 전부지만 매일 연습한 결과 이제 어떤 곡이라도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손가락 마디에 생긴 단단한 굳은살은 그의 노력과 열정을 증명해준다.

그가 꾸준히 기타 공연을 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안동에 정착한 탈북민이 워낙 소수였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을 나로 인해 바꿔보자는 생각에 한국사람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게 된 것이다.  

진 씨가 소속되어 있는 빅밴드는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색소폰, 기타 등으로 합주 형태의 공연을 하는데, 예술의 전당부터 요양원까지 다양한 장소를 무대로 한다. 진희순 씨는 큰 무대부터 작은무대까지 다양한 무대를 서봤지만 요양원에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진희순 씨가 소속되 있는  ‘빅밴드’. /사진=김지승 데일리NK 기자

요양원에는 치매 또는 중증에 걸린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한 어르신은 진 씨가 방문하는 날만을 기다린다고 한다. “북한새댁이 온다고? 또 언제오나, 이번주는 안오는가?”라면서 다른건 몰라도 그의 기타 공연만큼은 잘 기억하신다. 자신을 기다릴 어르신들 생각에 그는 매주 요양원에서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진 씨는 성공적인 한국 정착의 비결로 돈보다 마음에 대한 관심을 꼽았다. 그가 찾은 방법은 바로 정기적인 봉사활동이었다. 그는 “성공을 위해 돈을 쫓아 다니기보다 마음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며 “내가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부’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생활 속에서 증명되고 있다. 주말에는 봉사 활동을 주로 나가지만 평일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일을 하고 있는 진 씨는 당일 진열대에 전시된 과일을 완판시키는 판매왕이기도 하다. 안동은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가끔 봉사를 나갔을 때 만난 이웃 주민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들이 진 씨를 알아보며 하나라도 더 팔아주겠다고 나서기 때문이다.

기타 공연 등 꾸준한 봉사활동이 자연스럽게 그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만들어 준 것이다. 이렇게 인연이 된 사람들이 진 씨를 통일교육 강사로 불러주거나, 더 좋은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등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받기도 한다며, 서울과 같이 바쁘게 사는 삶이 아닌 지방에서 이웃간의 정을 느끼고 사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변 탈북민들에게 한 직장에서 장기간 일하며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월급이 많지 않더라도 1년이든, 3년이든 참고 일하면 자신의 경력이 된다최저임금을 주는 것은 북한사람이어서가 아니라 해당 경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처음부터 큰 욕심을 부리려 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진 씨는 중국에서 몇 년간 주방장을 한 경험을 살려 한국에서도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 한식, 중식, 양식 등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처럼 한 분야에 대한 오랫도안 경력을 쌓고 자격증 취득 등 투자를 계속하다 보면 결국은 자신에 걸맞는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라면,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끈기있게 도전해 보는 것도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은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지금의 삶이 너무 좋고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베푸는 삶도 실천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자신 역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것은 아니지만 봉사와 기부를 통해 삶의 여유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미래에 대한 준비 역시 소홀히 하지 않고 있었다.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지금은 피부관리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 베푸는 삶을 통해 정착 성공을 일궈낸 안동댁의 더불어 사는 미래를 앞으로도 응원한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김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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