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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국경경비대가 탈북 시도 청년 3명 폭행치사 ‘충격’

북한 국경경비대가 북중 국경지대 두만강변에서 도강(渡江)을 시도하려는 청년 3명을 폭행치사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1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7월 초 함경북도 온성군 하삼봉리에서 북한 군인들이 도주(탈북)하다가 붙잡은 상당히 어려보이는 북한 청년 3명을 집단 구타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중국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시 카이산툰(開山屯)에 살고 있는 한 중국인 어부가 두만강 일대를 지나가던 중 건너편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일을 목격하면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새벽 시간대로, 청년들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 물고기잡이로 위장하고 탈북을 시도하려 했지만 이내 북한국경경비대에 발각됐다고 한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중국인 어부 A씨는 “북한 군인들은 총박죽(개머리판)과 강가의 돌을 이용해 청년들의 머리와 몸을 사정없이 때렸다”며 “내가 본 장면이 너무 잔혹해 꿈에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타가 끝난 뒤에 의식 없는 청년들을 강에 버리듯 떠내려 보냈으며 이때 의식이 있던 한 청년이 물 위에서 허우적 대다 이내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 사건 때문에 A씨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심리적 충격이 컸으며, 소문이 나면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봐 숨기고 있다가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주변 사람에게 털어놨다”고 말했다.

소문이 난 이후 중국 현지에서는 두만강가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중국인들이 많아졌으며 북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날로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안하무인격 도강 시도들의 폭행치사는 김정은 지시가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김정은 정권은 주민 탈북이 체제 유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면서, ‘강을 건너는 주민을 발견하면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탈북시도 北주민 2명 국경경비대 총격에 사망”)

이에 민간인을 상대로 총격을 가하거나 죽이더라도 국경경비대에겐 처벌이 아닌 포상이 내려지는 경우도 있었던 것.

국경지역에서 군 생활을 경험한 한 탈북민은 “예전엔 반항을 하는 경우 총살을 가했다면 이제는 경고도 없이 무지막지하게 사살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같은 일이 ‘인민 사랑을 표방하는 원수님(김정은) 때문’이라는 사실도 조금씩 알려져 그만큼 주민들이 받을 충격도 적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국경경비대의 통상적 경비 업무로 보자면 도강자들을 체포한 이후 실적을 위해서라도 군대 병영이나 해당 지역 보위부로 인계해야 할 텐데 어떤 이유로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강물에 버렸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탈북민은 새벽에 사건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우발적으로 살해를 했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아무도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강에 시체를 던져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충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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