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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2명 南과 통화 후 산에서 내려오다 체포 당해”

북한 당국이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 핸드폰 사용자들에 대한 통제와 감시, 처벌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주민 2명이 관련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됐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9월 초, 회령시 남문동과 수북동에 살고 있는 주민 두 명이 한국에 살고 있는 가족과 통화를 하고 내려오다가 잠복해 있던 회령시 보위부 성원들에게 체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 주민들은 회령시 인근 산에서 통화를 했는데, 통화 당시 전파탐지기에 위치추적이 돼서 행적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현재 그들은 회령시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을 취조하는 담당 예심원은 감청한 통화녹음을 토대로 “상대의 억양(톤)이 이상하다” “남조선(한국) 안기부(국가정보원) 사람과 통화한 것 아니냐“며 간첩혐의자로 몰아붙이려고 시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통화 내용에 체제에 대한 불만이나 국가 기밀에 관련된 내용이 포착되지 않았고 순수 생계형 목적이었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강한 처벌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러나 시 보위부 담당 예심원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그냥 내보내기는 아쉬웠는지 “죄질이 낮아 조금만 노력하면 인차(금방) 나갈 수 있다”면서 은근히 뒷돈(뇌물)을 바치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보위부가 외부(한국·중국)통화자들에 대한 강력 대응에 나서면서 외부와 연락을 하는 사람이 대폭 줄어 보위부 요원들의 돈벌이 기회도 덩달아 줄었다”면서 “앞에서 일부러 엄포를 놓는 건 사실상 따지고 보면 뒷돈을 내라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보위부 요원이 돈벌이 차원에서 간혹 봐주고 있지만, 외부와 통화하는 주민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핸드폰 사용자들을 마지막 한사람이 남을 때까지 뿌리를 뽑으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하달된 후, 보위부에서는 독일산 전파탐지기로 통화 내용을 다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외부와의 연락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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