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생산품 北시장서 50% 차지…“국영·개인 간 경쟁 치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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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영 기업소에서 김정은 국산화 정책 일환에 발맞춰 생산한 일부 제품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이에 뒤지지 않으려는 개인 장사꾼들이 싼 가격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국영기업과 경쟁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쌀을 비롯해서 농토산(농산물) 매대는 중국산보다 북한산이 더 많고, 중국산이 대부분이었던 당과류 매대에도 절반 이상 국산이 차지했다”면서 “최근에는 음료수도 중국산보다 국산이 더 많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예전엔 중국산이 시장 전반을 장악했었지만 지금은 우리(북한)도 많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 입에 맞는 국산제가 중국산을 앞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개인들이 중국산이 아닌 80년대 이전에 국영기업에서 생산했던 제품을 모방하면서 옛 추억 때문에 이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안남도 평성 소식통도 “고난의 행군(1990년대 중반 대량아사시기)이 시작되기 전에 생산됐던 평성과자와 평양 과자공장에서 생산했던 과자들을 최근 개인들이 집에서 만들고 있다”면서 “또 최근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과자들을 개인이 만들면서 굳이 비싼 공장제품을 찾으려는 주민들도 줄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흥식료공장에서 생산되는 종합사탕은 평양에서는 7000원에, 양강도에서는 9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반면에 개인들이 만들어 파는 것은 10개 포장으로 1000원씩 판매돼 공장 제품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비교적 어른들이 좋아하는 박하향 사탕은 150g에 5000원으로, 다른 사탕에 비해 비싸게 팔리고 있어 잘 찾지 않는다”면서 “1kg에 6000원을 하는 개인제조 사탕에 비해 공장제품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일상적인 간식거리로는 개인용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국영 공장에서 생산되는 사탕과자와 탄산음료 등은 일반 주민보다는 간부나 신흥부유층 등 생활형편이 비교적 괜찮은 주민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대는 것보다 개인이 생산한 특이한 제품을 선호하는 주민들도 나온다”면서 “이제는 점점 (북한) 주민들도 실용성을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고 풀이했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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