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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일부 기자 금강산 떠나라"
동지회 460 2006-03-23 09:45:06
북한이 남한 기자의 보도 내용을 문제삼아 취재 활동을 제한하고 금강산 현지를 떠날 것을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현지 공동취재단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의 보장성원들(진행요원)은 이날 오전 이산가족의 작별상봉 행사가 끝나자 SBS 한모 기자에게 취재를 중단하고 금강산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북측은 한 기자에게 오후 1시 남으로 돌아올 상봉단 1진과 함께 금강산을 떠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 기자가 이 요구를 거부하자 북측은 상봉단이 타고 올 버스 출발을 지연시키고 있다.

남측은 이산가족을 우선 출발시키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상봉단 버스 편에 한기자도 함께 떠나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상봉단 버스가 오후 4시 현재 출발하지 못해 이산가족들이 숙소인 해금강호텔 주변에서 대기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공동취재단 일원으로 금강산에 들어간 한 기자는 25일까지 현지에서 머물면서 이산가족 2진의 상봉행사까지 취재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상봉 첫날인 지난 20일 오후 한 기자와 MBC 진모 기자가 신성호 선원 천문석씨 부부의 상봉장면을 보도하면서 '납북','나포'등의 표현을 사용했다며 현지 송출을 막았다.

북측은 이어 21일 이들 방송 기자의 취재를 제한하는 한편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개별상봉 행사를 오후 5시로 늦추기도 했다.

하지만 남측 공동취재단은 2명의 기자에 대한 취재 제한은 공동취재단에 대한 제한조치로 받아들인다며 공동 중식과 삼일포 공동참관 등 일부 행사에 대한 취재를 거부했다.

북측은 22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때도 해당 기자들에 한해 취재를 제한했고 이로 인해 이들 기자는 작별상봉 행사장에서의 현장 리포트를 못했다.

정부는 북측과 긴급회동을 갖고 협상을 거듭하고 있으나 북측이 한 기자의 철수를 고집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제1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도 해당 방송사 기자가 '납북'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현지송출을 제한하고 일부 기자의 취재수첩을 빼앗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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