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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발족 공개 망신주기
동지회 1163 2004-12-30 13:26:20
북, 장발족 공개 망신주기


“평안북도 신의주시 남서동 27인민반에서 살고있는 최선준이라고 하는 이 동무를 보십시오. 저렇게 머리단장 하나 바로 하지 못하고 평양을 출장온 데도 문제가 있지만 이 동무에게 있어서 더욱이 문제로 되는 것은 저런 한심한 머리모양을 해 가지고 병원에까지 온 것입니다.”

최근들어 깨끗한 머리단장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마침내 장발족의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하는 ‘극약처방’을 동원했다.

중앙TV는 28일 저녁 방송에서 평북 신의주에서 평양에 출장 온 ‘최선준’ 씨의 단정치 못한 머리 모양새를 평양시민들이 신랄히 비판하는 장면을 약 5분 동안 방영했다. 물론 비판하는 시민들도 실명을 밝혔다.

먼저 나선 이는 김영덕 씨. 김 씨는 “지금 저동무는 평양 출장길에 진단 한 번 받아보겠다고 병원에 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저 동무에게 한마디 묻고 싶다”며 “그래 자기 병치레는 관심이 높은 사람이 깨끗지 못한 자기 머리 때문에 병원의 위생환경과 환자들의 기분이 흐려질 수 있다는 생각을 왜 조금이라고 하지 못하는가 말이다”며 분개했다.

김 씨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병원이라고 하면 환자들의 병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장소인 만큼 그 어느 곳에서보다도 위생상 요구를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는 초보적 상식이다.”

“그런데 저 동무처럼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오면서까지도 제 머리 하나 똑바로 건사하지 못한다면 병원 안의 깨끗한 위생환경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서 환자들의 치료는 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되겠는가?”

다음으로 등장한 시민은 고영준 씨. 그는 ‘악담’으로 들릴 만한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머리단장을 잘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개체위생과 관련되는 중요한 문제라는데 대해서 그만큼 인식도 주고 교양도 주었지만 아직까지 저런 머리모양을 해가지고 다니니 정말 저 동무에게 병이 생겨도 단단히 생긴 것 같다.”

그는 또 “저렇게 자기 개체위생(개인위생)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니 저 동무가 병에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저런 상태로 병원에 치료받으러 와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고 매섭게 몰아붙였다.

중앙TV는 지난달 20일에도 평양 창광거리 식당을 찾은 “몰상식하고 도덕도 없는” 장발족 손님을 놓고 평양시 재판소 판사 류홍철ㆍ평양철도국 청년동맹비서 한정철ㆍ신미옥ㆍ리금순 씨 등이 출연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당시 방송은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불건전한 머리 단장에 대해 충고를 주자 달아나 버린 비열한 행동이었다”고 개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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