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등 미국인들, 中 투먼으로 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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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등 미국인들, 中 투먼으로 몰린다 북한과 접촉하려는 미국인들이 중국 북동부 작은 접경도시 투먼(圖們)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투먼발 '미국인 북한에 이르는 길 찾는다'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다는 아니지만 이곳에 사는 미국인들은 대부분 한국에 뿌리를 둔 이들로 중국정부가 못마땅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난에 찌들고 외부와 고립돼있는 북한을 돕기 위해 교사나 의사, 치과의사, 농업경제학자, 구호단체, 선교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피터 한(63.캘리포니아주 노스리지)도 이 가운데 한 명. 원산 태생으로 남한에서 자라 남가주대(USC)에 유학, 지난 1964년 미국에 온 그는 7년 전 은퇴한 뒤 노스리지 집을 임대로 내놓고 투먼으로 이주해 취학아동을 위해 캘리포니아산 건포도가 들어간 빵을 만드는 공장을 두 곳, 나진 된장공장, 콩ㆍ옥수수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북한에 들어가 직접 주민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지만 당국이 불허, 어쩔 수 없이 접경지대에 둥지를 틀었다. 하버드대 대학원생인 또 다른 한인 캐롤 정(22)은 국경문화를 공부하면서 투먼강 직업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출신으로 중국내 탈북자를 돕고 있는 한 한국계 미국인은 "많은 미국인들과 만나는데 그들이 뭘하는지 묻지 않고 그들 또한 우리가 하는 일을 묻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또 미 국무부는 이들이 제공하는 대북지원은 군사적 목적이 아니고 적국과의 교역을 금지하는 관계 법령에 저축되지 않다는 이유에서 북한과 함께 일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규제는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미국이 적이라고 집요하게 주장하면서 종종 미 시민권자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지만 한씨는 예외. 일상적으로 국경을 들락거리며 빵공장과 밭을 둘러보고 있다. 자선단체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약 140명을 고용하고 있는 그는 일부는 인도주의적, 다른 한쪽으로는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사실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기 보다는 북한 주민들에게 비즈니스의 기초를 놓아주려 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한씨는 "거저주는 동냥이 아니다. 나는 (북한)사람들과 땅이 원래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 그렇게 하려면 그들은 스스로 뭘 해야할까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또 그의 된장사업은 그다지 많은 전력 혹은 시설이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한국인들의 부엌에서 꼭 필요한 품목이라고 평가하면서 덜 전통적인 콩제품, 즉 과자나 비타민, 아이스크림, 이탈리아식 경단요리인 뇨키(gnocchi)를 한국식으로 개발하는 방안, 유기농 비료공장을 건설해 산성화한 땅을 회복시키는 꿈도 꾸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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