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미 부친 '새로운 사실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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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장관 ’신빙성 의문’, 경찰청 장관 ’납치 봉합의도’ “새로운 사실이 전혀 없다. 그동안 북한이 해온 이야기 그대로다” 29일 오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일본 TV를 통해 방영된 김영남씨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부친 시게루(橫田滋)씨는 “메구미는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메구미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나올지 모른다며 김씨의 회견에 큰 관심을 보였다. NHK를 비롯한 방송들은 김씨가 오후 4시부터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을 낮 뉴스시간부터 예고했다. 주요 신문들도 그가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사실을 조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시게루씨는 “북한은 2002년에도 메구미는 죽었으며 생존자는 다 돌려보냈다. 납치문제는 다 해결됐다”고 주장했다면서 “우리는 메구미가 살아있다고 보며 정부에 이를 전제로 북한과 교섭하되 북한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제제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혜경이를 일본에 보내지 않겠다는 부친의 입장에 대해서는 뭐라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본인이 가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이 본인의 의사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혹시 유학을 올 생각이 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메구미의 모친 사키에(橫田早紀江)씨는 “김씨의 말이 본심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어제(모자상봉 때)도 감시원들이 주변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김씨는 여러 곳에서 압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에씨는 “메구미와 혜경이가 함께 일본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 대변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납치됐다 돌아온 피해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없다”면서 “그런 환경에서 한 증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해 김씨 회견의 신빙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관계기관에 따르면 몇가지 모순이 있다고 한다”면서 “정부는 납치피해자가 전원 생존해 있다는 것을 전제로 교섭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오 이와오(漆間巖) 경찰청 장관은 김영남씨와 가족상봉에 대해 “납치문제를 종료하려는 시도”라면서 “북한의 생각대로 되지 않도록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NHK는 김씨의 기자회견과 북한의 그동안의 설명에서 ▲메구미의 사망일 ▲입원한 병원 ▲유골 등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200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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