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脫北사태 매우 우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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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배경에는, 탈북자의 대량 유입 같은 긴급사태로 북·중 국경의 안정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음을 시사하는 공식문서가 중국에서 공개됐다. 이 같은 내용은 10일 중국 공산당이 출판한 ‘장쩌민 문선(文選)’에 담겨있다. 이 문선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1998년 8월 해외공관장회의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중국 동북(東北)지방 국경의 안정과 관계가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한반도 문제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01년 군 수뇌부 회의에서도 “한반도와 대만, 남중국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며 “한반도 평화안정과 아세안 국가와의 관계를 발전시켜 동북아와 동남아, 2개의 전략 지역에서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북지방 국경’이란 북·중 국경을 의미하며, 이 지역의 ‘안정’이란 북한 정권의 급작스러운 붕괴나 경제난에 따른 탈북자 대량 유입 등으로 동북 3성(省)에 혼란이 조성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장 전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쩌민 문선’은 국가수출입관리위원회 부주임이던 1980년 8월부터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사임한 직후인 2004년 9월까지 그의 연설과 보고서·저술·서신·명령·담화 등 203편을 수록하고 있다. 문선이 출판된 10일은 그의 80세 생일이다. 이 문선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또 1990년 9월 중국을 방문한 김일성을 만나 “세계 사회주의가 저조기에 처해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우리는 버텨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1999년 5월 나토군 소속 미군 폭격기가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을 폭격한 이후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반미시위는 장 전 주석이 직접 지시한 ‘관제 데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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