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공작부서 6개 운영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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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지시로 이스라엘 모사드 모방한 조직도 북한은 당중앙위원회 산하에 ‘35호실’ ‘통일전선부’ ‘대외연락부’ ‘작전부’ 등 4개 부서와 인민군 총참모부 아래 ‘정찰국’, ‘국가안전보위부’ 등 모두 6개의 대남공작부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무하마드 깐수 등의 간첩을 남파한 ‘35호실’은 이스라엘 첩보조직인 모사드를 모방한 것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북한이 직파한 간첩으로는 8년 만에 검거된 정경학(47)이 이날 검찰에 구속 기소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따르면, ‘35호실’은 1996년 3월5일 “모사드와 같은 작고 단단한 조직을 만들라”는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기존의 ‘대외정보조사부’에서 지시한 날짜를 기념해 이름을 바꾸고 주로 제3국을 경유하는 공작원들을 특별 관리해왔다. 1987년 김현희를 교육시켜 KAL기 폭파 사건 등을 일으켰던 대외정보조사부는 35호실로 개편된 뒤부터는 남한과 미국, 일본 등 적대 국가에 잠입해 고급 정보를 수집하는 데 치중했다. 또 통일전선부는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1977년 만들어져 공개적인 대남공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외연락부는 남한 내 친북조직의 유지·확대 업무를 담당하며, 작전부는 1998년 속초 앞바다 잠수정 사건처럼 비합법침투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북한 공작원들은 2001년 10월부터 모스 부호를 이용한 교신을 중단하고 이메일을 이용했으며, 내용은 철저히 은어(隱語)를 사용했다. 이번에 구속 기소된 정이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Hellen, I will go to the nam kyoung”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는 ‘헬렌, 나 남경으로 갈거야’라는 일반 편지의 한 구절을 연상시키지만, 사실은 ‘본부, 남한에 침투할 예정임’이라는 의미였다. 검찰에 따르면 정은 1995년 12월 태국에서 현지인으로 국적을 세탁한 뒤 1996년 3월~1998년 1월 3차례 국내에 잠입했으며 이 가운데 1996년 3월과 1997년 6월‘전시 정밀타격을 위한 좌표확인’ 목적 등으로 국내 주요 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nk.조선 200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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