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안돕고 김정일만 도와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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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이 11월 29일 방콕 북쪽 파툼 타니주(州)의 한 경찰서에서 신문을 받기위해 기다리며 앉아있다./AP=연합 “북한인권 문제는 국제사회가 (가끔씩 관심을 보여도 되는) 사안이 아닙니다.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7일 뉴욕 유엔본부 건물 제7 회의장에서 열린 ‘북한의 인권 침해’ 토론회에서 탈북자들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는 유엔 미국대표부가 각국 외교관들과 유엔에 등록된 시민단체들에게 북한 인권 유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미 디펜스포럼과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 등과 함께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강영수·김옥순씨 등 탈북자 3명이 디펜스 포럼의 초청으로 선글라스에 모자를 쓰고 참석했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북한군으로 16년간 근무하다 탈북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김정일은 주민들을 짐승처럼 취급하지만, (남한) 라디오를 듣지 못하는 북한 사람들은 남한과 미국이 썩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옌지와 칭다오에서 9년째 탈북자 1000여명의 제3국행을 도왔다는 필립 벅(가명) 선교사는 “중국 내 탈북자들은 제대로 임금도 못 받고 주거도 불안하며 몇 년 동안 두더지처럼 숨어 지낸다”고 참석자들에게 알렸다. 그는 또 “김정일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강하게 잡아들이라고 압력을 넣으면 더 많이 잡아들이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탈북자 패널들의 참상(慘狀) 고발은 한국 정부에 대한 성토로 이어졌다. 벅 선교사는 “한국 정부는 하나도 안 도와주고 햇볕정책으로 김정일만 도와준다”며 ‘북한이 인권을 유린하거나 불법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 기사를 소개했다. 자유북한방송의 김 대표는 테러 협박에 시달려도 “한국 정부는 아무런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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