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새터민' 구실로 통일부 비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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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새터민' 구실로 통일부 비난 탈북자 대체용어로 통일부가 ‘새터민’을 선정한데 대해 북한은 14일 의도적 유괴납치 행위를 숨기기 위한 기만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통일부를 비난했다.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통일부는 무엇을 위한 기구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른바 기획탈북은 남한 당국이 감행한 의도적 유괴납치 행위라고 규정한 뒤 탈북자의 대체용어 선정은 “지난 시기 조직적인 탈북책동을 감행해 북남관계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한 저들의 죄행을 조금이라도 가리워보려는 기만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남조선 통일부가 겉으로는 더이상 ‘기획탈북’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탈북자 대체용어와 여론수렴을 떠들고 북한이탈주민보호법까지 제정해 놓은 것은 본질상 조직적인 유괴납치를 앞으로도 계속 감행하겠다는 것 외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고 통일부의 탈북자 정책에 깊은 불신을 나타냈다. 탈북자의 대체용어로 선정된 ‘새터민’과 관련 이 논평은 “현 시대의 가장 낡은 것인 미군의 강점이 지속되고 보안법과 한나라당과 같은 낡은 시대의 유물이 존재하는 남조선을 그 무슨 ‘새로운 터전과 희망’으로까지 묘사해 나선 것은 공화국(북한)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북한 당국이 민족자주 공조, 반전평화 공조, 통일애국 공조의 3대공조 실현으로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 것을 호소해 나선 때 남측 통일부가 새해 벽두부터 탈북자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북측의 호소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남조선 통일부라는 것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 정책에 편승해 나서는 데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주통일로 향한 온 민족의 지향과 요구를 똑바로 보고 대체용어 놀음과 같은 반북책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통일부에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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