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6년째 국제 미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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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으로 보이는 인물 (맨 오른쪽)이 마카오에 나타나 그의 행적에 관심이 모이고 잇다. 맨 왼쪽은 2001년 5월 일본에서 추방될 당시 모습이고 가운데는 김정남으로 보이는 인물이 2004년 9월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모습. /요미우리신문 日紙 “마카오 나타나”… 우리정부 “사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6)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30일 마카오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31일 “사실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드러난 사실만 놓고 볼 때 그는 북한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6년째 해외의 이곳 저곳을 떠돌고 있는 셈이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돼 온 그가 처음 국제사회의 이목을 끈 것은 2001년 5월 위조여권으로 부인·아들 등과 함께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되어 추방되면서부터다. 그가 북한을 떠난 이유는 분명치 않다. 고위층 출신 탈북자들은 2000년쯤 사석에서 중국식 개혁·개방을 얘기했다가 김 위원장에 보고된 뒤 ‘혁명의 배신자’로 지목됐고, 이복동생 정철·정운의 생모인 고영희(2004.6 사망)의 견제를 받아 북한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주로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월에는 중국 베이징 시내 고급호텔과 한국 음식점 등에서 잇따라 목격됐다. 또한 국내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2006.4)된 화교 무역상 정모(68)씨와 접촉한 적도 있다는 것이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 중국 내에서는 과거 교분을 쌓은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주석의 아들 등 이른바 ‘태자당’ 인물들과 곧잘 어울린다고 한다. 이들과 함께 무역사업도 벌여 돈도 제법 벌었다고 한다. 북한에 있을 때부터 IT분야에 관심이 많아 사업과 정보수집을 위해 홍콩·마카오 등지를 오가며 인연을 맺었던 인물들과 만난다는 얘기도 있다. ‘국제 미아’ 신세가 됐지만 활동 폭이나 씀씀이 등에서 그렇게 고단한 처지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중국이 김정남을 박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정남은 고영희 사망 이후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에 반 김정남 세력의 영향력이 온존해 있다”면서 “(김정남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북한의 후계구도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말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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