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내 탈북자 지위향상 힘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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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문가 란코프교수, 라이스 美국무에 편지 “장차 北 민주화 이끌 세력될 것… 대학원 장학금·인턴십 지원 필요 VOA 등 對北방송 지원 확대도” 러시아 출신의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Lankov·사진) 국민대학교 교수가 콘돌리자 라이스(Rice) 미 국무장관 앞으로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북한에 자유를 가져오기 위해 미국이 해야 할 일’을 건의했다. 이 편지는 미국의 정치·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 최신호(3·4월호)에 실렸다. 란코프 교수는 미국이 한국 내 탈북자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동유럽의 민주화 과정에서 동유럽 각국 출신의 망명자 공동체가 큰 역할을 했듯, 1만명을 넘어선 한국 내 탈북자들이 장차 북한의 민주화와 시장경제를 이끌 세력이란 논리다. 란코프 교수는 이를 위해 미국이 탈북자들에게 대학원 장학금과 인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또 미국은 모든 정책을 동원해 북한이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빈도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비용을 부담해 북한 학생을 해외 유학시키고, 북한 무용단과 가수들이 서방에서 공연하게 하고, 북한 관료들을 해외 연수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나 ‘미국의 소리(VOA)’ 등 대북 방송 매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의해 침묵당하고 있는 탈북자 단체들도 이런 방송을 하도록 미국이 도와야 한다고 했다. 란코프 교수는 “1980년대 중반 소련의 성인 중 서방의 라디오 방송을 듣는 인구가 25%에 달했다”면서 “단파 라디오는 북한 정권의 지배력을 흔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김일성 종합대를 졸업한 뒤 레닌그라드대에서 한국사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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