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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판 북한 전화번호부 입수
동지회 1607 2005-01-20 10:05:10
2002년판 북한 전화번호부 입수




1998년 9월 헌법 개정 이후 북한의 당과 내각, 사회단체의 조직 구성과 행정체계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최신판(2002년) 북한 전화번호부 사본이 입수됐다.

2000년쯤 95년판 북한 전화번호부가 알려진 적은 있으나 헌법 개정 이후 발간된 전화번호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전화번호부는 국내 북한 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가 북한 전직 간부로부터 받은 것이다.

전화번호부는 B5용지 380쪽 분량이다. ‘전화번호책’이란 표지에 휴대전화기, 위성 수신 안테나 등이 도안돼 있다.

전화번호부에는 인민무력부(옛 인민무력성)·인민보안성(옛 사회안전부)·재정성(옛 재정부) 등을 명시, 98년 이후 개편된 국가기구 체계를 반영하고 있다.

일반 행정조직과 각급 단체는 거의 망라돼 있으나 군사·정보기관 등 기밀에 해당하는 부문의 번호는 일부만 포함돼 있다.

95년판 번호부에서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대표전화(교환)가 321국이었으나 이 번호부에는 324국으로 바뀌어 있고, 인민무력부 대외사업국 번호도 321-4987에서 721-3316으로 달라지는 등 95년판 전화번호부 유출 이후 중요 기관의 전화번호가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북한의 경제특구인 나선(나진·선봉)지역 번호도 전혀 나와 있지 않다. 북한 주민이 일반전화로 나선 지역에 전화를 걸 수 없거나 적어도 전화번호를 별도로 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7·1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근로자 임금과 물가 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서로 주목받고 있는 '국가가격제정국'은 내각 국가계획위원회의 한 개 부서로 존치돼 있다.
전화번호 안내, 시외자동전화를 위한 도, 시·군 방향번호(지역변호) 안내 등도 변화가 없다. 다만 ‘방향번호 안내’는 종전 도(道) 소재지에 한정됐으나 이번에는 시·군 단위까지 확대됐다.

'시외자동전화를 위한 도, 시·군 방향번호(지역변호) 안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분강(0646)과 밀영(0746)이 각각 평북 영변군과 양강도 삼지연군 아래 별도로 명기돼 있는 것이다.

분강은 북한 핵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며, 밀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태어난 곳으로 선전되는 지역이다. 이 두 지역은 모두 시·군보다 한 단계 아래 행정단위에 속한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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