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화번호부는 '비밀문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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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화번호부는 '비밀문건' 북한의 전화번호부는 남한의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우선 남한은 전화번호부를 일반 가정에 나눠준다. 모르는 전화번호를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화번호부 발간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북한 것은 전화번호부 자체가 비밀이다. 표지 위에 ‘비밀’이라고 찍혀있다. 기밀문서인 셈이다. 북한에선 일반인이 전화번호부를 사거나 볼 수 없다. 전화번호부를 통해 북한의 당·국가기구, 단체의 체계와 편제가 드러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번호부에 담겨있는 내용에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남한의 전화번호부는 16개 시·도별로 각각 발간된다. 워낙 가입자가 많아 한권에 모두 담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 것은 전국의 전화번호가 한권에 수록돼 있다. 어림잡아 4만개 정도다. 아직 전화가 널리 보급돼 있지 않은데다 남한처럼 개인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전화번호 수록 방식은 도, 시·군 단위로 지역별 구분을 한 뒤 지역 안에서 다시 당·정권기관·단체 등 분야별로 분류해 배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화번호를 찾는 것은 북한이 남한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수월하다. 북한에선 남한처럼 전화번호를 사람 이름 가나다순으로 수록해놓고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일반 가정이 전화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을 뿐더러 서로 번호가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관행탓인 듯하다”고 말했다. 인민군이나 정보기관, 중앙당 등 특수분야의 전화번호도 대표전화만 올라있거나 아예 누락돼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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