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수감 탈북자 400여명 단식농성 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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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탈북자 400여명이 27일 저녁(이하 현지 시간) 단식농성을 풀고 식사에 들어갔다고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이 밝혔다. 한국 대사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수감 중인 탈북자들이 단식 농성을 풀고 수용소에서 제공한 저녁식사를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태국 이민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은 없으며, 예정대로 조만간 한국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득하자 농성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분루엥 폴판 태국 이민국 판무관은 수용소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 수용소 시설은 "태국의 일반적인 기준"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국의 교도소와 이민국 수용소 시설은 열악하고 공간의 비좁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분루엥 판무관은 이어 "탈북자들의 단식농성은 태국을 벗어나 하루라도 빨리 제 3국에 정착하기 위한 전략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주와 이번주에 한국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탈북자 20여명이 태국 이민국의 출국 승인이 유보되자 단식농성을 벌였으며, 출국 대기 중인 다른 탈북자들이 이에 동참하면서 단식농성 사태가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콕의 이민국 수용소에는 현재 남자 100명과 여자 314명 등 414명이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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