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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발족 두번째 TV로 '공개망신'
동지회 1050 2005-02-01 14:12:02
북, 장발족 두번째 TV로 '공개망신'


“저런 머리 모양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다니는 저 동무의 문화수준이 어느 정도이고 저런 흐리터분한 정신상태를 가지고 자기 맡은 일을 하면 얼마나 잘하겠습니까.”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31일 ’사회주의적 생활양식에 맞게 머리단장을 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면서 장발족의 실명과 함께 소속단체, 두발상태를 그대로 화면에 내보내는 등 공개 망신을 줬다.

중앙TV는 작년 12월 28일 신의주에서 평양으로 출장 온 장발족 최선준을 공개망신준 데 이어 한 달 여 만에 평양객차화대 노동자인 고광현의 두발상태를 도마 위에 올렸다.

방송은 “머리단장을 고상하고 단정하게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사회주의적 생활양식에 맞게 살며 일하도록 하기 위한 초보적인 사업”이라며 귀밑까지 길게 자란 고씨의 장발을 문제삼았다.

중앙TV는 작년 말 최씨의 경우 장발로 인한 개인위생을 문제삼는 수준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고씨처럼 제 머리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고 다니면 고상하고 건전한 사회분위기가 흐려진다고 비난수위를 높였다.

방송은 “사회주의적 생활문화를 확립하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노동자계급은 응당 옷차림과 머리단장을 고상하고 건전하게 하는데서도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겉보기가 속보기’라며 “자기 맡은 일을 하면 얼마나 잘하겠는가”라고 두발상태를 개인에 대한 능력에까지 연관지었다.

한술 더 떠 “그 사람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그가 일하는 해당기관, 기업소 일꾼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속단체에까지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북한의 대표적인 TV채널인 중앙TV는 지난해 9월 24일과 10월 2일 등에 걸쳐 패기(覇氣)머리(상고머리), 낮은 머리, 중간머리(보통머리)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소개하면서 단정한 두발상태 유지를 강조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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