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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05년 식량 50만t 부족
동지회 1301 2004-11-24 09:43:41
北, 2005년 식량 50만t 부족


북한은 올해 근 10년만의 풍작을 거두었으나 내년에도 식량 사정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엔 기구들이 23일 밝혔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조사단이 이날 연합뉴스에 e-메일로 보내온 성명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은 지난해의 224만t보다 다소 늘어난 237만t으로 예상됐다.

FAOㆍWFP 공동조사단은 평양에서 발표한 이 성명에서 올해 쌀 수확량이 늘어난 것은 기상이 호조를 보인데다 해충 피해가 적었고 관개시설의 개선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옥수수 수확량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는 173만t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2004년 11월∼2005년 10월의 곡물(쌀과 옥수수, 감자 등) 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424만t으로 전망됐다. 조사단의 보고서는 지난 9월과 10월 현지 방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공동조사단은 그러나 이 기간의 예상 곡물 수요는 513만t에 달하고 있어 90만t이 부족하며 수입과 원조를 통해 확보되는 40만t을 빼더라도 여전히 50만t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식량 공급량이 불충분한 것 외에도 경제개혁에 따른 곡물 가격 인상, 임금 저하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도 식량 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인구의 근 4분의 1에 달하는 640만명은 취약계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측은 주로 수입이 없는 노약자와 부녀자들, 저소득층이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이제는 식량 지원 사업도 국가 전체적인 곡물 수급의 갭 보다는 계층간 갭에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사단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북한의 배급 쌀과 옥수수의 가격은 각각 ㎏당 44원과 24원으로 낮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시중 거래가격은 2002년 중반에 경제개혁 조치가 시행된 이후 크게 치솟은 실정이다.

지난 10월 쌀의 시중 거래가는 ㎏당 600원으로 북한 노동자 월급여의 근 30%에달하는 수준이었다. 2003년의 평균 가격이 120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5배로 뛴 셈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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