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영도자 김일성 수령~”이 내 라디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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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 2007-07-15 17:42 경기도 일부지역 北 대남방송 여과 없이 방송돼 15일 오전 북한에서 송출하는 대남방송이 수원과 용인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여과없이 방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방송은 오전 8시께부터 1시간여 동안 대북방송인 평양방송이 FM라디오 90~100㎒를 통해 송출해 남한 일부 지역에서 전파가 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방송에는 ‘위대한 영도자 김일성 수령’ ‘수령님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 ‘미제 앞잡이를 쳐부수자’는 등 노골적 수령우상화 내용이 담겨있어, 이를 우연히 청취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북한에서 방송되는 대남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이 국내에 송출되지 못하도록 방해전파를 송출해 왔지만, 이 지역 일부에서 방해전파의 영향을 받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 때부터 북한이 내보내기 시작한 대남방송은 미군을 제국주의자로 칭하고 남한체제를 비방하는 내용이 주를 이뤄왔다. 그러다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민족끼리’가 주가 된 체제선전을 진행해 오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에 대한 비방 및 대선개입에 중점을 둔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대선을 겨냥한 한나라당 비방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방송은 “한나라당이 잔꾀를 부리면서 다음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권력야망을 실현하려고 미쳐 날뛰고 있다” “반역당의 재집권 책동을 절대로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된다” “독버섯처럼 돋아난 한나라당을 비롯한 극우 보수세력을 역사 무대에서 영영 매장하자”는 등 노골적인 표현이 대부분이다. 지난달에도 “한나라당의 반(反)공화국 대결의식, 전쟁의식은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다”면서 “남조선 인민은 한나라당에 대한 투쟁의 불길을 더욱 높여야 한다”며 남한내 친북 좌파세력의 반한나라당 투쟁을 선동한 바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최근 발표한 새 대북정책에서 방송·신문 등 북한 언론을 전면 수용할 뜻을 내비쳐 논란이 되고 있다. ‘체제우월성’을 바탕으로 북한 방송과 신문을 먼저 수용해 언론교류를 트겠다는 것. 이와 관련, 한나라당 평화통일특위 정형근 위원장은 “단순히 (북한 방송을) 시청만 하거나 (신문을) 보는 것은 국보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제는 우리가 노동신문이나 북한방송을 봐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흡인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의 대북 민간 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 역시 정부가 남북한 방송교류의 전면자유화를 검토할 것을 주장해왔다. 남북한 정보교류의 자유화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북한은 상대방의 대남·대북 라디오방송에 대해 서로 방해전파를 쏘아올리고 있는 실정이지만, 국내에서는 남북간 언론 및 방송 개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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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도 안보고 사는데,북한은 언제나 맨날 똑같애... 어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