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142명 北전세기로 방북..역대 최대 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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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7-07-30 11:53 작년부터 고려항공편 대규모 민간 방북 활성화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 아동과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구호기구인 월드비전의 후원자 142명이 30일 오전 11시30분 김포공항에서 북측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방북했다. 월드비전 방북단은 다음달 2일 량강도 대홍단군에서 열릴 씨감자 수경재배시설 준공식에 참석한 후 3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이들은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설된 서해 직항로를 경유해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평양에 들어가는 최대 규모의 방북단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에 앞서 148명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기아대책 회원들이 2005년 6월 평양 정성수액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적은 있지만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했었다. 고려항공 전세기가 남측에서 승객을 태우고 평양으로 향한 사례는 2000년 8월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진행된 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처음이다. 당시 북측 이산가족 100명을 태우고 서울로 내려왔다 남측 이산가족 100명을 태우고 평양으로 갔다. 남측의 대규모 방북단이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평양교육견학단 130명이 방북했던 2003년 7월 이후지만 간헐적으로 이어지다 방북단 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작년부터 활성화됐다. 작년 1월 대학 교수와 북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겨레하나 방북단 100여명이 고려항공 여객기를 임대해 평양을 방문한 데 이어 한달 뒤인 2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농협중앙회 대표단 101명이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했다. 작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파문 이후 고려항공을 이용한 민간단체 방북이 잠시 뜸했으나 그 해 12월 우리민족서로돕기 방북단 97명이 조선적십자종협병원 신경외과.호흡기 병동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려항공 여객기를 임대한 이후 민간단체 방북이 재개됐다. 올해 들어서도 6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소속 회원 129명이 고려항공 여객기를 타고 방북해 대동강어린이빵공장과 평양국수공장 등 대북 지원 사업장을 둘러봤다. 북측은 6.15행사나 8.15행사 때 외에도 남한을 방문할 때면 인원에 관계없이 통상 고려항공 여객기를 이용하고 있다. 북한 국립교향악단 132명이 2000년 8월 고려항공편으로 서울은 찾은 데 이어 이듬해 3월에는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4명의 조문단이 고려항공 특별기를 타고 고 정주영 회장 빈소를 찾았다. 2002년 9월에는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 159명, 이듬해 8월에는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 218명이 고려항공 여객기로 각각 남한을 찾았고, 2005년 9월에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북측 선수단 및 협력단 144명이 고려항공을 이용해 인천을 방문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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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자유왕래가 이루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