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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이러다 무슨 일 터지는 것 아닌가?”
REPUBLIC OF KOREA 관리자 1276 2007-07-30 13:52:28
자유북한방송 2007-07-30

북한의 지방선거 최악의 상갓집 분위기로 치뤄져

어제 하루 북한과 일본에서 선거가 진행됐다. 한쪽은 지방대의원 선거, 한쪽은 참의원선거 명칭과 형식은 다르지만 다수인이 투표를 통해 준비된 대표자를 선출한다는 공통된 내용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두 곳의 선거결과는 너무나 상반된다.
한곳은 집권여당이 참패를 거두고 원내1당의 자리를 야당에 내주었고 한곳은 100% 찬성투표이다.

일본 자민당은 선거를 앞두고 허술한 연금관리 기록관리 문제와 정치인들의 잇단 실언, 정치자금문제가 불거져 이번선거에서 패배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결과를 미리 예측했고 그대로 민심의 가혹한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간 폭정과 실정의 연속으로 수백만을 굶겨죽이고 북한 경제를 도륙 낸 김정일 정권은 백번도 민심의 심판을 받아 물러남이 마땅하지만 이번에도 또다시 100%의 찬성표를 받은 세계 선거사상 유례없는 이변을 연출했다.

북한의 선거가 늘 그렇듯이 어제 실시된 지방대의원 선거 역시 독재 권력의 서슬 푸른 칼날 앞에 적수공권의 주민들이 강제로 동원돼 치른 하나의 깜짝쇼에 불과할 뿐 진정한 북한민심의 표출과는 거리가 멀다. 북한에서 반대표를 낸다는 것은 곧 체제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되기에 주민들은 선거에서 자신의 의사를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찬성표를 던져야만 한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북한에서 치러진 선거 중에서 최악의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거분위기가 엉망이였다고 한다.

보위부, 보안성 등 폭압기관들은 물론 당 조직, 규찰대, 청년동맹, 여맹까지 총 동원해 주민들을 선거에 내몰고 요소요소에서 감시해 문자 그대로 살벌하게 치러진 선거였다. 북한은 이번 선거를 ‘내부사상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후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선거 후 국경지역에서 대대적인 숙청사업이 있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숙청대상의 제1호는 이번 선거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북한은 이번 선거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실시해 새롭게 ‘성분분류표’를 작성하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 보위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북한 당국은 행방불명 된지 3개월 이상 되는 사람들과 가족들을 적대계층으로 분류하는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적대계층을 만들면 그들의 반발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심각한 고민 중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선거가 끝나면 선거에 불참한 사람들과 가족들이 1992년과 1993년처럼 대규모 추방을 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반주민으로부터 중견간부에 이르기 까지 “이러다 무슨 일이 터지지 않겠는가?”라는 불안감으로 가득 차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경비대의 분위기 또한 심상치 않다. 선거전 100달러하던 도강비가 선거기간 200달러로 뛰어 올랐고 경비대에 돈을 찔러주고도 고발을 당하거나 몸수색을 당하고 약속된 물건을 빼고는 전부 몰수당하고 있는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엄청난 도강비 때문에 선거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도 있다. 통신원이 중국에서 만난 한 탈북자는 1500위안이란 돈을 도강비로 줘야 북한에 돌아갈 수 있는데 돈이 없어 선거에 못 참가 한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북한에서 선거불참은 정치범으로 수용소행이다.

살벌한 분위기는 중국 쪽도 마찬가지이다. 북한 측의 요청이 있었는지 선거기간 북․중 국경지역에는 중국변방대의 단속이 강화 돼 북한과 밀수를 하던 중국인들은 물론 탈북자와 밀수군들이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여기에 점점 더 악화되는 북한의 식량난은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선거가 끝난 북한은 지금 폭풍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

박금철 기자 pakchol2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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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2007-07-30 15:27:10
    휴.....
    이런 기사 볼때마다 정말 속상합니다.
    6월께 집에 돈 부치고 난 이후로 연락이 통없더니 사람 마음을 초조하게 만드는 기사들만 있네요ㅠ
    제발 암일 없어야 할텐데...
    괜스레 섣불리 알아본다고 주소흘리다가 보위부 그 인간들한테 들어갈까 두려워 어떻게 알아볼수도 없구.
    이 먼곳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제발제발 바라옵건데 가족들에게 암일없이 무사히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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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기쁨 2007-07-30 17:26:09
    오늘 뉴스를 읽어보니 참 마음이 쓸쓸하네요.북한을 탈출한지 9달이 되였는데 나 떄문에 가족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속이 조마조마 하네요
    어떻게 하면 내 부모형제가 무사할지 계속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여집니다. 불쌍한 내 가족들.제발 무사하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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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2007-07-30 17:34:28
    뭐 저딴 나라가 다 있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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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어 2007-07-30 20:35:08
    있어!!!
    그딴 나라~~~저기 북한이라고하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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