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산시 7월한달 주민200명 아사(餓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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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7-08-07 [北당국 선거기간 아사자 공식집계: 사망자는 대부분 영양실조에 걸린 주민들과 어린이들] 북한 북부와 동부지역에서 하루에 10여명의 주민이 굶어죽으며 북한이 최악의 식량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좋은벗들’의 주장을 놓고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양강도 혜산시에서 7월 한달에만 200명이상의 주민이 아사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자유북한방송통신원은 6일 중국 지린성(吉林省),창바이(長白)현에서 혜산출신 탈북자 홍씨노인(64세)을 만나 이 같은 소식을 확인했다. 홍씨 노인은 7월 29일 지방대의원 선거가 끝난 지 4일 만에 북한을 탈출했다. 그는 혜산시에서 7월 한달 아사자수가 200여명에 이른다는 선거분과위원회 통계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맞아 북한당국이 인구조사를 다시 하면서 혜산시에서 한달간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200명을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사자의 대부분은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주민들과 어린이들이었다고 전했다. 홍씨는 요즘 북한은 많은 사람이 굶어 죽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와 비슷하다고 말해 심각한 북한의 식량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고난의 행군”이 겪은지도 10여년이 흘렀지만 인민들의 생활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식량이 바닥난 지금이 제일 바쁜시기라고 말했다. 2년전 병으로 아내를 잃고 두 딸을 데리고 힘겹게 살았던 홍씨노인은 작은 텃밭을 일구며 몇 달은 그럭저럭 살았으나 올해 들어서는 죽 먹을 형편도 안 되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졌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어느 날 두 딸마저 옥수수 20kg만을 남기고 어데론가 사라졌고 홀로 남은 그는 산에 가서 나무를 주어 한단에 북한 돈 2000원씩 팔아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갔다. 그러나 몸도 아프고 당국의 지시로 나무 단속이 심해져 겨우 이어가던 생계수단마저 끊겨 버리자 더는 북한에서 살아갈 희망을 잃은 그는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바에는 가다가 죽겠다’는 각오로 탈북했다. 홍씨는 지금 북한은 어려운 식량사정으로 못사는 사람들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 정도로 굶주리고 있지만 잘사는 사람은 점점 더 잘 산다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당간부, 보위부가족, 보안원가족, 군관가족들은 식량걱정을 하지 않으며 어떤 집에서는 개한데 까지 흰쌀밥을 준다고 한다. 그는 또 도,시,군,리 당 간부들이나 외화벌이 사업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집에 가보면 TV, 랭장고.선풍기.녹화기를 비롯해 없는 것이 없고 일반백성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말했다. 그는 간부들은 선거요 뭐요 하면서 각종 구실을 붙여 주민들에게서 돈을 거두어들여 저들의 배를 채우고 있다면서 돈 없고 권리가 없는 주민들은 하루하루 풀죽도 없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원 윤승연 박금철 기자 pakchol2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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