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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구분없이 北인권 관심을"
동지회 850 2005-02-15 09:42:44
"보수-진보 구분없이 北인권 관심을"


“이제 전 세계가 북한 인권개선에 눈을 돌리는 만큼 우리 사회 내부에서 북한 인권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과 오해가 해소되길 기대합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윤현 이사장은 14일 제6회 북한 인권·난민국제회의 환영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이사장의 언급대로 이 국제회의가 처음 출범한 1999년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김대중 정부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거론을 피해왔다.

이런 분위기 탓에 서울에서 열린 첫 번째 회의는 국내 여러 기업·단체의 외면 속에 조선일보만이 후원자로 나섰다. 하지만 다섯 차례의 국제회의를 거듭하면서 이제 북한 인권·난민문제는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탈북자들의 인권이 짓밟히는 현장의 생생한 고발이 이어졌고, 국내·외 시민단체(NGO) 연대도 이뤄졌다.

북한도 반응을 나타냈다. 북한은 1984년 유엔 인권위에 인권보고서를 처음 제출했다. 그후 북한은 매년 내야 하는 정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여론이 들끓자 북한은 16년 만인 2000년 7월 2차 보고서를 냈다.

시민연합은 2003년부터는 체코와 폴란드로 무대를 옮겨 각각 4회·5회 회의를 치렀다. 한반도와 동북아 차원에 그쳤던 북한 인권문제를 세계 인권운동 중심지인 유럽으로 확산시킨 것이다.

특히 작년 5회 때 결의했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신설 요구도 받아들여졌다.

작년 미국에선 북한 인권법이 통과됐고, 일본에서도 북한 인권법 제정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북한 인권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제 국내에서도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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