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탈북자중 80명 미국行 대기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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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7-09-07 16:29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북한을 탈출해 태국으로 밀입국한 탈북자중 80여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내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대의 이희문 목사의 말을 인용해 6일 전했다. 이 목사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와 탈북자 등으로부터 들은 말이라며 태국 이민국 수용소내 탈북자중 78-80명이 미국행을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역시 미국내 인권단체인 제리코회의 샘 김 대표는 "30-40명 정도의 꽤많은 탈북 난민들이 현재 미 국토안보부의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하고 그러나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행을 기다리는 탈북자의 숫자 공개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국과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에 퍼져 있는 탈북자 규모가 최근 3∼5만명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당분간 이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초빙교수가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7월말 단둥 등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국경지대를 방문했을 때 대북지원 단체 관계자 등 현지인들로부터 "옌벤에서 요즘 탈북자를 만나기 아주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난이 최고조에 달했던 98~99년 탈북자가 20∼30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었는데 민간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벌이는 중국 무역업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에는 3∼5만명 정도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한과 중국이 정부.민간 차원에서 벌여온 인도주의적 식량 원조, 경제협력 사업 등이 북한의 식량 사정을 다소 개선시켰다"며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이 최소한 '굶어죽는' 데 대한 두려움은 덜 느끼게 되면서 탈북 시도도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 정부가 최하층 주민에게도 충분한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당분간 3∼5만명 정도로 탈북자 수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북한 주민들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제3국에 불법 체류중인 탈북자의 신변을 보장할 수 있는 국가간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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