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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광물자원 개발 중국의존 갈수록 심화
REPUBLIC OF KOREA 관리자 890 2007-09-11 10:31:56
연합뉴스 2007-09-11 09:01

덕현철광도 中서 선점...남북협력 여지 더욱 좁아져
새로운 광물자원 탐사도 중국 물리탐사회사에 위탁


(서울=연합뉴스) 이돈관 편집위원 = 북한이 국내 수요 자급과 외화벌이 수출을 위해 외자유치 등을 통한 광물자원 개발에 적극 나선 가운데 지리적.정치적 이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북한의 '광맥'을 거머쥠에 따라 남북 광물자원 개발협력의 여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북한과 중국의 북한내 광물자원 공동개발 및 협력 현황에 대한 연합뉴스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의 물리탐사 회사 등에 의뢰해 새로운 광물자원 탐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존 광산의 현대화와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잇달아 중국 기업들과 손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적인 예로 대한광업진흥공사가 한 때 손을 댔다가 철수한 덕현철광(평북 의주군)의 경우, 조선덕현철광회사와 중국 산촨(山川)기업집단 산하 홍콩펑황(鳳凰)투자집단공사의 합작개발로 낙착돼 남측의 직접투자 통로가 사실상 막힌 것으로 보인다. 덕현철광은 무산철광에 이은 북한 제2위 규모의 철광이다.

또 북한 최대의 광산 밀집지역인 함남 단천지구에 대해서는 이달 말 북한 정부 초청으로 방북하는 중국 김책공업단지 시찰단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남북 공동개발 추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국은 작년 4월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아연, 몰리브덴, 마그네사이트, 금, 중석 등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단천지구를 '민족자원공동특구'로 개발하자고 제의한 데 이어 지난 7월 28일부터 8월9일까지 검덕(아연), 룡양(마그네사이트), 대흥(마그네사이트) 등 3개 광산에 대한 제1차 남북 공동조사를 마친 상태다.


◇ 중국 기술로 광물자원 물리탐사 = 북한에서는 현재 중국 쓰촨(四川)성의 국유기업인 쓰촨석유관리국 산하 쓰촨물탐(物探)공사에 의해 2개 분지에 대한 대규모 물리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물리탐사는 지난 2월 시작돼 내년 4월까지 14개월 동안 진행되며 그 장소는 'A분지' 300㎢, 'PZ분지' 3천300㎢다. 쓰촨물탐공사는 이 기간에 2개 분지에 대한 2차원 지진자료를 처리하고 해석해 빠르면 11월 중순 시추탐사를 개시할 계획이다.

쓰촨물탐공사가 안중(安中)홍콩 국제석유공사의 위탁에 따라 물리탐사를 실시하고 있는 'A분지'와 'PZ분지'가 구체적으로 북한의 어느 지역을 가리키는지, 탐사 자원이 석유인지 기타 광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 중앙방송은 지난달 29일, 내각 채취공업성 산하 국가자원개발지도국이 주요 수출품인 유색금속(비철금속) 매장지와 탄광 및 광산 개발 후보지를 확보하기 위한 집중적 탐사작업과 함께 선진적인 탐사방법을 적극 연구.도입하기 위한 사업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중앙방송은 이어 "평안남도에서 물리탐사.지표지질조사.시추탐사 등을 진행해 방대한 양의 석탄매장지를 찾아냈고 황해남도에서는 광산 개발을 위한 세부탐사를 통해 매장량 검증사업에서 성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내의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별도의 물리탐사에는 허난(河南)성 지질광산국 산하 물리탐사대도 파견됐으며, 황해북도 연산군 덕흥동광 개발에는 안후이(安徽)성 지질광산탐사국 산하 물리탐사대인 322대대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내각 금속공업성은 2004년부터 중국 산시(山西)공정직업기술학원에 위탁, 야금기술 인력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 무산철광 이어 덕현철광 개발도 중국에 의존 =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접경지역에 위치한 덕현철광은 주로 자철광이 생산된다. 총 매장량이 1억5천260만t으로 추정돼 현재까지는 무산철광에 이어 북한 제2위 규모의 철광이다.

1960년대에 구 소련과의 합작 및 공동설계에 의해 개발됐으나 40여년이 지나는 동안 광산설비가 낡고 일부 기술적인 뒷받침이 부족해 현재 연간 생산량은 5만t에 불과하고 연간 최고 생산량이라 해봐야 겨우 7만t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2년 전부터 중국측 합작대상을 물색해 온 조선덕현철광회사는 2006년 12월에 1차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본사를 둔 산촨기업집단과 15년 시한의 합작개발에 합의한 후 2007년 초 산촨기업집단 산하 홍콩펑황투자집단공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3월부터 공동 채굴에 들어갔다,

이 합작개발 프로젝트에서 북한은 철광의 모든 경영.관리비용과 북한 경내 운수비용을 부담하며, 중국측은 철정분(鐵精粉)의 압록강 통과 운수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중국측의 합작기간 내 채굴규모와 수량은 무한정이어서 산촨기업집단은 덕현철광에 대한 최대의 채굴능력과 채굴권을 갖게 됐다.

덕현철광 개발에 모두 6억 위안(약 7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산촨기업집단은 작년 12월 조선덕현철광회사와 1차합의 이후 1천만 달러를 들여 현재의 4개 광상을 복구하고 3개 생산라인을 개조, 올해 6월의 월간 생산량을 1만t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연말에는 연간 50만t의 철정분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또 앞으로 1년 내에는 덕현철광 중에서 매장량이 가장 큰 제5광상(매장량 약 2천900만t)에 대한 설계 및 채굴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덕현철광의 연간 채굴능력은 원광석 기준으로 600만t, 철광분 기준으로 200만t에 이르게 된다.

북한 정부는 덕현철광 공동채굴을 지원하기 위해 선양(瀋陽) 동북대학 출신인 대외경제총국 부국장 안재욱을 덕현철광회사 사장으로, 칭화대학 출신인 유경호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부사장 유경호는 단둥에 상주하면서 양측의 합작업무에 협조하고 있다.


◇ 너도나도 광산개발권 눈독 = 중국의 북한 광산개발 투자는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은 물론 성(省) 단위 관공서까지 뛰어 들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북한이 합작을 원하는 광산이 널려 있다시피 해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산둥(山東)성 측회국(측량.제도국)의 경우 지난 7월 산둥성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아 딩펑(丁峰) 원장이 북한을 방문, 광산자원 상황을 시찰한 후 북한 원봉무역회사와 4개 광산자원 합작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랴오닝성 둥강(東港)시에 있는 민영기업 랴오닝창핑(遼寧昌平)실업공사와 북한흥성무역연합회사 간의 '조선광선(鑛選)합작회사' 합작설립 신청을 허가했다.

중국측이 실물투자로 49%, 북한측이 실물 및 유동자금 투자로 51%를 지분을 갖는 이 합작회사는 앞으로 북한과 중국에서의 후속 절차를 마친 후 아연광 등 유색금속 광물의 채굴 및 선광, 부산품을 이용한 비료생산 등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채굴 가능 매장량이 13억t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의 노천 철광 무산철광은 중국 퉁화(通化)강철그룹.옌볜톈츠(延邊天池)공사.우쾅(五鑛)집단 컨소시엄이, 평북 룡등탄광은 중국 우쾅집단 단독으로 각각 50년 채굴권을 따낸 바 있다. 중국측은 무산철광 개발에 모두 70억 위안(약 8천7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 린바오(林寶)광산개발공사는 평양시 몰리브덴광산 채굴권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의 민간기업 광서우(廣壽)집단공사는 북한 대외경제무역협력추진회와 합작으로 대광합영회사를 설립, 룡흥광산(평남 성천군)의 몰리브덴 채굴.생산.판매권을 확보했다.

북한 최대의 구리광산(매장량 42만t)인 량강도 혜산청년동광은 2006년 11월 체결된 량강도 광업연합기업소와 중국 허베이성 롼허(란)실업집단공사 간의 합자개발을 위한 합영계약에 의해 51%의 지분이 중국측에 넘어갔다.

중국유색광업집단과 지린하오룽(昊融)집단은 2006년 4월 13일 북한 금강총회사와 평양에 합자회사를 설립, 금.동.몰리브덴 등 유색금속광산을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한편 북한 평북 선천금광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유색집단 산하 중써(中色)국제광업공사와 충칭허스(重慶合時)공업공사는 북한 서경4무역회사와 합영회사 '조.중국제광업공사'를 설립, 북한측이 광산자원과 기존 시설 및 설비를 투자해 50%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 50%는 중써국제광업공사가 47.5%, 중칭허스가 2.5%를 갖기로 했다.

중국유색광업집단은 이어 같은해 9월 중써국제광업공사.훙터우산(紅透山)동광.조중국제광업공사와 혜산동광 공동개발을 위한 협정에도 서명했다.

이밖에 지린수광(吉林曙光)은 1억 위안을 투자해 북한의 조선개선무역회사와 함남 갑산철광을, 베이핑(北平)광업은 2천만 위안을 투자해 량강도 삼지연군 보천보금광을, 충위안(崇源)광업은 1천만 위안을 투자해 혜산 8월동광을 각각 공동개발중이다.

함남 허천군의 상농금동광산은 랴오닝성 다롄훙푸(大連洪富)집단과 합자로 2005년 7월 채굴을 재개, 하루 2천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월 800-1천t의 금동정광분을 생산, 중국시장에 팔고 있다.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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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금별 2007-09-11 16:46:02
    김정일 이놈
    우리 민족을 파리목숨보다도 못하게 여기더니 이제는 나라의 귀중한 지하자원을 헐갑에 중국에 ...우리 한민족 이 한국이 잇는데 ...이 나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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