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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자들, '자활공동체 식품공장' 운영
동지회 1004 2005-02-24 09:52:49
귀순자들, '자활공동체 식품공장' 운영


황장엽씨 명예회장…귀순자 7명 공동투자느릅원료 냉면 육수 찐빵 생산…월 1억 판매

일부 귀순(탈북)자들이 재입북하거나 남한사회에서 낙오하는 등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귀순자 7명이 스스로 식품공장을 세워운영, 강한 자활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통일을 준비하는 귀순자협회’(이하 ’통순협’. 회장 허광일) 소속 귀순자 7명은 공동투자해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에 통순협 자활공동체인 ’㈜백두식품’(대표전영일)을 세우고 22일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인 황장엽 통순협 명예회장과 통일부 관계자, 탈북자들, 김포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개업식을 가졌다.

황 전 노동당 비서는 “이곳은 탈북자들이 스스로 생활을 해나가는 곳이고, 김정일정권이 물러나고 개혁.개방이 이뤄지면 우리의 자본과 기술이 들어가야하는데 그때를 대비하는 학교”라면서 “북한에 두고온 2천300만 동포를 생각해 배우고 경험하고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공장 설립을 격려했다.

허광일 회장은 “남한사회 정착에 애를 먹었던 우리가 5년의 고생끝에 공장을 세우게 됐다”면서 “7천여 탈북동료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지피고 회원과 국민들에게 지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범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귀순자들은 지난해 12월 부지 600여평은 임대하고 공동으로 투자한 자금에 ’실업극복 국민재단 함께 일하는 사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등으로부터 받은 1억5천만원을 보태 60평짜리 공장.숙소 건물 3개동으로 이뤄진 공장을 세웠다.

공장에는 공동투자자 7명 외에 귀순자 3명이 더 합류, 북한산 느릅을 원료로 냉면과 육수, 찐빵 등 3가지 식품을 만들어 전국 11개 체인망을 통해 월 1억원어치를 판매하고 있다.

느릅은 소화와 숙변에 좋고 이뇨.항암효과가 있으며, 피부를 윤기있게 하는 건강식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공장을 차리게 된 것은 일자리가 많지 않은데다 스스로 살 수 있는 자립정신을 보여주고 귀순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공장 관계자는 “귀순자들이 식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는 소문이 나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고 마침 웰빙시대를 맞아 건강식품인 느릅을 원료로 한 냉면과 찐빵의 인기가 높다”면서 “반드시 성공해 사선(死線)을 넘은 보람을 찾고 귀순자들이 스스로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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