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한의사, 국내 한의대 편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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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한의사, 국내 한의대 편입 “‘북한의 한의사’였지만 이제 ‘남한의 한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북한에서 8년간 한의사로 활동했다는 탈북자 김지은 (39)씨가 국내 한의과 대학생이 됐다. 김씨는 충북 제천시에 있는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편입시험에 합격, 22일 합격증을 받았다. 김씨는 북한 청진의대 동의학부(7년)를 졸업하고 한의사 생활을 하다가 탈북해 2002년 3월에 입국했다. 그 후 한국에서 한의사 자격취득시험을 치르고 싶었지만 시험에 응시할 기회도 얻지 못했다. 통일부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북한 내 대학 학력을 인정한다는 공문을 받았지만, 한의사시험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는 북한에서의 한의사 경력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을 통해 “한의사 자격취득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국회에 청원을 냈다. 국무조정실, 교육인적자원부, 통일부측 관계자들이 논의한 결과 이번에 편입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탈북자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인 ‘북마루’에서 민간 한방 상담 일을 해왔다. 그는 “한방 기초이론 등에 대해 편입시험을 치러 보니 같은 학문인데도 남·북한 간 차이가 컸다”며 “학생 신분으로 남한의 한의학을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에 오히려 더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그의 1학기 학비 전액을 내주기로 했고 학교측도 기숙사 비용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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