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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때 북한에 준 선물값 1억8000만원”
REPUBLIC OF KOREA 관리자 576 2007-10-15 15:52:10
조선일보 2007-10-15 03:01

병풍·DVD 세트·속옷·손톱깎이 등 다양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측 대표단이 북측 관계자들에게 총 1억8000만원에 상당하는 물품을 선물로 줬다고 정부 관계자가 14일 말했다. 이 선물 비용은 전액 예산으로 충당되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수량이나 가격 내역은 아직 정산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이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12장생도 나전칠기 병풍과 8도 명품 차, ‘대장금’ 등 DVD 세트를 선물했다. 노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나전칠기화와 다기·명차 세트를 줬다.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방문지인 북한 인민대학습당에 DVD 세트와 문화재목록을, 고려의학과학원에 물리치료기 2대를 각각 기증했다.

김만복 국정원장 등 공식수행원 13명도 만찬장과 참관지에서 만난 북측인사에게 디지털카메라와 손목시계, 화장품세트 등을, 기업인 등 특별수행원 49명은 전자사전과 홍삼제품을, 일반수행원 88명은 전기면도기, 지갑·벨트세트, 비상구급약 등을 각각 선물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외에도 MP3플레이어와 USB(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장치), 향수, 여성 속옷, 양말, 학용품세트, 손톱깎이 세트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북측에 전달됐다. 기자단도 넥타이와 스타킹 등을 선물했다.

회담사무국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대통령 부부의 선물 품목은 청와대 의전실에서 정했고, 수행단은 북측 선호물품을 통일부가 일괄 선정해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 비용으로 배정한 예비비 26억원 중에서 지출했으며, 품목별 가격 상한선은 따로 없었다”며 “2000년 회담 때보다 선물비용을 1억 원쯤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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