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결핵· 소아마비 급증 |
---|
북한 어린이 결핵· 소아마비 급증 대북지원단체인 어린이의 약품지원본부가 24일 ’2004년 북한어린이 건강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단체는 지난해 설사병과 급성호흡기 감염증이 북한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휴전선 인근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에서 조사한 자료와 북한이 국제기구에 제출한 각종 자료, 국내외 구호단체들이 조사한 내용 등을 취합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부분을 발췌.요약한 내용이다. ▲민족면역의 날 행사 = 북한 당국이 1997년부터 실시하는 ’민족면역의 날’ 프로그램에 소아마비 백신, 구충제, 비타민A 투여 등이 포함됐는데 소아마비가 효과적으로 통제된다는 판단아래 2003년부터 소아마비 백신 투여를 제외했다. 명칭도 ’민족민역의 날’에서 ’민족건강 어린이날’로 변경됐다. 지난해에도 민족건강 어린이날을 맞아 비타민A와 구충제를 제공했다. ▲심각한 영양결핍 = 심각한 식량난은 어린이들의 영양문제로 직결된다. 당장 식량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중증 영양장애가 진행된 어린이에게 당장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어린이들이 전국적으로 7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그램이 당장 필요하다. 이들 문제는 단순히 식량만 공급해서 해결되지 않고 영양 재활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시설, 인력,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결핵 증가 추세 = 북한내 결핵환자수(성인 포함)가 2001년 4만7천명에서 2003년 5만2천591명으로 증가했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0명 수준이므로 결핵 관리는 중요한 정책 과제가 되고 있다. 북한의 결핵 관리 체계는 병원급의 결핵예방원이 13개소(평양ㆍ 2개 직할시ㆍ 9개 도ㆍ평북 선천군), 63개의 결핵 요양소, 그리고 보건성 산하 각 시ㆍ군에 약 200개의 진료소로 이뤄져 있다. 북한은 결핵환자를 요양소에 입원시켜 격리 치료하는 방침을 고수하는데 결핵요양소에는 지방의 특성과 지리적 여건에 따라 50-250명의 환자들이 있다. 보고서는 어린이 환자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말라리아 현저한 감소 =1990년대 중반 휴전선 북부 지역 중심으로 말라리아가 발생하기 시작해 2000년 20여만명, 2001년 30여만 명까지 급속히 증가했다. 국제적인 지원 속에 집중관리에 들어가 2002년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2003년 급속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2003년 3만8천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2004년 상반기 말라리아 발생률은 전년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1.4 분기, 2.4분기에 각각 116명, 2천551명으로 집계됐다. 말라리아 방제는 남북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인근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연합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