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성의 장사 금지 '40세→45세 이하'로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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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07-11-08 09:13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 소식지 통해 보도 북한 당국이 40살 이하 여성에 대해 장사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다시 45살 미만 여성들에 대해서도 시장에서 장사 금지령이 내려지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소식지에서 "지난 10월 26일 함경북도 여맹위원회에서 여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2월 1일부터 45살 이하 여성들은 시장에서 장사 하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을 전달하고 사상 교육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도 지난 10월28일 같은 내용을 여맹원들에게 전하고 사상교육을 실시했다. 1차로 30살 이하 여성의 장사가 금지되고 곧이어 40살로 상향 조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아 45살 이하까지로 장사금지령이 확대되자 여맹원들은 "석 달 분 통 강냉이를 반년 배급이라면서 앞당겨 나눠주고, 앞으로 장사도 못하게 하면 어떻게 가족을 먹여 살리겠는가"라면서 불만을 토로해 시당 선전부 간부들이 나와 제재하고 나서 겨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일부 여맹원들은 회의장을 나서면서도 "이건 앉은 자리에서 굶어 죽으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 것이냐", "세상에 어디 이런 법이 다 있는가"하면서 여전히 불평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여성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청진 수남시장에서는 10월 30일쯤 45살 미만 여성들을 모아놓고, 구역 인민위원장과 시장 관리원이 나와 "장사를 하지 말고 직장을 찾아 일을 할 데 대한" 내용으로 연설 하자 여성들의 불평 불만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와 연설자의 목소리가 묻힐 정도였다고 했다. '좋은벗들'은 "전국 시장에서 20~30대는 무조건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하고 화장품, 가방, 약품 등 금지 상품 매대를 보이는 즉시 없애는 등 곳곳에서 보안원들이 단속하는 모습이 마치 계엄령 내린 것처럼 살풍경해 보인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좋은벗들'은 최근 소식지에서는" 40살 미만 여성들에 대한 장사금지령이 내리고 이들에 대한 일자리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기업소 등에서 일거리가 없는 기존 노동자 반발 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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