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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공작원의 진실을 파헤친다
REPUBLIC OF KOREA news 1819 2007-11-28 14:13:14
자유북한방송 2007-11-28

지난 11월10일 도서 “북파공작원의 진실을 파헤친다.”가 시중에 출판 되었다.

저서는 암호명 5871인 한 북파공작원의 일생을 통해 북파공작원의 실체를 세부적으로 밝히고 있다.

저자는 1963년 12월23일 오후 6시경, 동대문 이스턴 호텔의 뒷골목에서 차출되어 당시 포천군 영중면 양문리에서 북파공작원 교육을 받고 북한에 침투되었다. 삼팔교 근방에 있었던 ‘운천대’소속으로 북한에 침투하여 중요문서를 절취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혹독한 훈련 끝에 불과 몇 개월 만에 30㎏짜리 모래배낭과 1㎏짜리 발목 마대를 찬 채 12㎞의 산악지대를 1시간 이내에 주파, 국군 장비는 물론 AK소총, 소련제 기관총 등 북한군 장비 사용법까지 완전 습득하여 말 그대로 `인간병기'가 되어 가는 사실들을 상세히 그려놓았으며, 산악 행군, 돌연사격, 폭파, 납치, 침투, 절취, 촬영, 생존법, 인내력양성, 은신술, 잠복호 구축, 독도법, 담력배양, 임기응변 등 갖가지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으면서 북파공작원이 되어 가는 사실을 실감 있게 써내려갔다.

또한 주인공은 1964년 2월 23일 북한 침투명령을 받고 별도 달도 잠든 칠흙 같은 어두운 밤, 수백수천발의 인명살상용 대형 지뢰가 깔려있는 공포의 지뢰지대를 땀으로 뒤범벅이 된 채 아슬아슬하게 넘어간다. 목표인 북한군 부대에 도착하여 첩보 수집을 위해 부대 반대편 산에 불을 질러 부대원들을 유인한 후 사무실에 들어가 주요기밀 탈취에 성공한 후 귀환 도중 지뢰를 밟고 턱이 날아가는 부상을 입고도 귀환에 성공한다.

그 후 국가로부터 철저하게 배신당했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군에서 탈영하여 한동안 방황하였으나 다시 국가를 위한 삶을 살겠다는 다짐으로 살아왔고 이제는 북파공작원 동지들과 사단법인 ‘한국해상재난구조단’을 만들어 봉사하고 있다.

이 책은 북파공작원 삶을 통하여 민족분단의 비극 속에 더 큰 개인적 비극을 온통 감내하며 죽어갔던, 아니 살아서도 더 큰 고통을 겪으며 살아왔던 북파공작원들에 대해서도 묘사하고 있다.

국군 정보사령부가 공식 발표한 북파공작원은 총 13,835명. 이들 중 실종·행방불명된 공작원은 모두 7,726명이며, 5천여 명의 희생자를 낳은 월남전의 희생자들보다 더 많은 북파공작원들이 죽어간 사실을 그리고 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전쟁은 끝났지만, 아직도 냉전의 대립은 한반도에 계속되고 있으며, 전쟁의 최전선에는 북파공작원이 있었다. 이들은 김일성, 김정일 독재 정권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청춘과 생명을 바쳐왔다.

이런 희생정신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국가의 무관심, 사회의 냉대 등으로 대부분 어려운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자신들의 첩보활동을 가족들에게조차 숨기며 살고 있다, 남파공작원, 북파공작원, 문제는 지금 민족상잔의 아픈 역사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심각하다.

책에서 보여주는 봐 같이 북파공작원들은 ‘음지에서 일하고 음지에서 죽는다. 라는 신념으로 북한을 위해 남파공작 임무를 수행하였지만 임무가 끝나자 버려지고, 취직불가, 출국금지, 사생활 감시 등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살고 있으며, 범죄나 절도 사건이 나면 1순위 용의자로 찍히는 현실은 고된 훈련과 목숨을 건 침투와 사고로 인한 부상의 후유증에 대한 국가의 보상이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새로 발간된 책 “북파공작원의 진실을 파헤친다.”는 분단국가의 지울 수 없는 비극의 현실을 말해주는 역사의 증견물의 한 폐지로 세상에 남을 것이다.

최현미 기자 choihyenmi@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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