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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간첩경계 철책선 사라진다
REPUBLIC OF KOREA news 774 2007-12-12 21:18:11
자유북한방송 2007-12-12

북한 공작원의 주요 침투루트로 사용 돼

올해 1월 18일자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지가 “대한민국 국방부가 북한 공작원들의 침투를 막기 위해 50년대 한강을 따라 설치한 철조망을 제거할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 이후 갖가지 루머가 확산되어 온 가운데 실제로 국방부(장관 김장수)가 오는 2009년 11월까지 한강 철조망 시설의 일부를 제거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동안 시민들의 레저 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한강 철조망 시설 제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왔으나 국방부는 국가 안보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해 온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올해 고성능 CCTV같은 같은 첨단 감시시설로 대체하는 방안을 통해 그동안의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강 하류와 연결된 한강은 군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에 의하면 최근 90년대 말까지도 북한 공작원의 주요 대남 침투루트로 이용되어 왔다.

주요 사례로는

▲80년 3월 23일,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남한 정세가 혼란해지자 북한 인민무력부 무장공작원 3명이 한강 도촌(현 자유로 일산-이산포 인터체인지 북쪽 600m 지점)으로 잠입하여 군사정찰과 민사심리전을 기도하다 경계근무병에게 적발, 지근거리까지 유인하여 전원 사살.

▲81년 6월 10일, 인민무력부 정찰조 3명이 전진교 하단으로 임진강을 도하하여 파주 광탄 미군 비행장, 고양시 지영동 1군단 휴양소 뒷산에서 지영동-내유동간 설치된 통일로 대전차 방벽, 구파발 검문소 일대의 대전차 방벽을 사진촬영 및 정찰하고 6월 19일 임진강을 통해 귀환. 당시 임진강 거북고지 앞 강상 낚시 장애물에 걸린 배낭이 발견되어 해체 결과 침투장비와 사진 필름, 기록 노트 등이 발견됨.

▲83년 6월 23일, 인민무력부 정찰조 3명이 문산천 임월교로 침투하여 철근으로 제작된 침투 저지망을 절단하다 경계근무병에게 적발, 수류탄 투척 후 2천여 발의 실탄을 사격하여 현장에서 2명 사살. 도주한 1명은 임진강을 통해 수중 귀환하던 중 강상 수색매복 작전을 수행 중이던 임oo대위가 적발하여 사살.

▲97년 10월 17일, 인민무력부 정찰조 3명이 임진각 자유교 북측지역 1km지점까지 침투하여 어민들이 설치한 어망 로프를 절단하여 상륙하던 중 경계근무병에게 적발, 사격하여 현장에서 1명 사살. 2명은 배낭을 버리고 임진강을 통해 귀환. 상황발생 4시간 이후 임진강 북쪽 강변에서 족적 2개소에서 발견되고 아군 대북 침투감시초소의 레이더에 2명이 북측 초소로 귀환하는 것이 감지되어 10일 후 작전 종료. 등이 있다.

임진강-한강을 이용한 침투는 해로, 땅굴 같은 다른 침투루트보다도 남북 간 거리가 가깝고 침투조건이 비교적 용의하여 위의 사례 이외에도 더 많은 침투가 최근까지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이번 철조망 제거에 관련해 국방부에서 오랜 준비와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라며 “원시적 철조망이 21세기형 첨단 감시 체제로 대체되므로 북측의 대남 침투에 대한 군의 안보 경계태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며, 시민들도 쾌적한 레저 활동을 누리게 될 것이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한 인턴기자 ohjuh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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