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北경로 회령에서 무슨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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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北경로 회령에서 무슨 일이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최근 인신매매, 휴대전화 단말기 소지자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공개처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개처형 장면은 몰래 비디오로 촬영돼 외부로 유출됐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회령은 대표적인 탈북 루트 중 한 곳이다. 또 회령에 있는 정치범수용소도 작년 말 해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사회주의 그루빠(그룹)’ 검열이란 이름의 검거 선풍은 작년 말과 올해 1~2월 회령시 일대에서 3차례에 걸쳐 불었다고 최근 북한을 탈출한 행정간부 출신이 전했다. 이 검열단은 국가보위부·보안성·검찰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이 탈북자는 “이번 검열은 중국과 연계된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단속하라는 김정일의 특별지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단속 결과, 지난달 28일과 3월 1일 3명이 미군 인식표(군번을 적은 표)를 팔려고 한 것과 인신매매 혐의 등으로 총살형을 당했다. 2월 28일 공개처형 때 중앙재판소장은 현장에서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발악적인 반공화국 소동으로 준엄한 이때 당과 조국의 권위를 훼손시킨 반당·반혁명분자들을 조국의 이름으로 사형에 처한다”고 판결문을 낭독하고 처형을 지시했다고 한다. 인신매매와 관련된 여성 9명은 교화형(교도소 수감)에 처해졌다. ◇2003년 10월 22일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가 위성사진이라며 공개한 북한 회령의 정치범수용소. 차고(1번), 식료품공장(2번), 제약공장(3번), 도살장(4번), 비상식량창고(5번) 등이 보인다고 인권위측은 밝혔다./조선일보DB ----------------------------------------------------------------------------------------------------------------------- 다른 탈북자들은 회령에서 단속에 걸린 63가구, 300여명이 함경남도 장진군·부전군 등 산간벽지로 강제 추방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중 한 사람은 “2월 28일 공개처형 장면이 몰래 비디오로 촬영돼 외부로 나갔다”고 말해 주목된다. 한편 올해 초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한 간부는 “2003년부터 시작한 22호 관리소(정치범수용소) 해체 작업을 작년 말 완료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부는 “수용소에서 2003년 10월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고, 회령수용소가 인공위성사진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관심 대상이 되자 당국이 해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회령 출신 탈북자 이명철(가명)씨는 “회령수용소 정치범들은 요덕수용소로 옮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회령수용소는 약 5만명이 수용돼 있던 가장 큰 곳이다. 회령수용소 해체설에 대해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10일 “그 같은 정보가 있으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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