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北 기상재해는 인재(人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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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7-12-22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UN기후변화회의에서 북한이 홍수 등 극단적 기후변화에 대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취약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폴 가우드(Paul Garwood) 공보관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하지만 북한에 기상장비 등을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해 8월 아리랑 1호가 촬영한 평화의 댐 인근 홍수 위성사진. 홍수 이전(왼쪽)과 비교했을 때 부근이 모두 물에 잠겨있다(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그 이유에 대해 폴 공보관은 “북한은 그동안 세계기상기구의 어떤 장비 교육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의 대책을 논의하는 연례회의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해마다 물난리를 겪으며 식량난까지 겹치고 있는 북한의 농업현실에 맞는 기상정보를 제공하려면 현대화된 기상장비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북한이 배우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보니 장비 지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북한을 기상재해의 위험 앞에 고스란히 방치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폴 공보관은 “WMO가 가뭄과 홍수에 따른 농업의 위기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특히 북한의 올 여름 홍수에 이슈가 집중되었다”며 “WMO는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로 인해 앞으로 북한에 대규모 기상재해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북한은 대규모 홍수로 인해 최소 600명이 사망하고 30만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를 겪은 것으로 UN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의해 집계되어 한국과 국제사회에서 천문적학 규모의 인도적 지원이 뒤따랐으나 당시 김정일은 자강도 전천의 별하리 군수공장을 시찰하는 등 무기 증강에만 박차를 가할 뿐 주민들의 고통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한 인턴기자 ohjuh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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