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위 일방적으로 맞추지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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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7-12-21 0:42 핵 포기해야 체제 유지에도 좋아=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대북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당선자 기자회견에서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실용주의적 외교를 해야 하고 남북 관계도 마찬가지"라며 "북한의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추던 것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보 정권 10년간 금기시됐던 북한 인권 문제도 거론했다. 다음은 대북 정책 관련 주요 발언. "남북 문제에서 가장 큰 현안은 북핵 폐기다. 북한이 핵을 폐기함으로써 진정하고 본격적인 경제 교류가 시작될 수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북한도 발전하는 길이다. 핵 없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반드시 열겠다.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남북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 수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게 체제 유지나 주민을 위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걸 설득하려고 한다. 설득이 쉽지 않겠지만 강력하고 신뢰 있는 설득이 필요하다. 6자회담 등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북.미 회담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1960년대 한국에 경제 지원한 나라들이 한국의 인권 문제를 많이 지적했다. 당시 군사정부는 반대 입장이었지만 외국의 관심은 한국의 인권 진작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남북 문제에 있어서도 비판을 무조건 꺼릴 게 아니다. 애정 어린 비판은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북한을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과정에서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비판은 해야 한다. 인권에 관한 것도 피할 수 없다. 북한도 바뀌어야 하고 또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추던 그런 것은 변화될 것이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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