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을 자유로”, 개혁의 바람은 막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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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8-01-04 북한 노동신문은 2일, ‘날로 악랄해지는 범죄적 모략선동 책동’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미국 정부의 대북방송 지원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북한)의 영상을 흐리게 하고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를 허물어보려는 악랄한 책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미국은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내부에 소형 라디오와 불순 녹화물, 기타 선전물들을 들이밀며 우리 인민들 속에서 사상 정치적 동요와 와해, 변질을 가져오게 하며 그 무슨 사회적 혼란과 변화를 조장하려고 교활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나 세계최악의 세습독재체제를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라 주장하는 ‘노동신문’이야말로 언론으로서의 초보적인 자격과 기능마저 상실한 채 독재에 기생해 독재의 어용나팔수를 자처해 살아가는 구차하고도 한심한 괴변을 늘어놓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북한독재정권의 피해자들인 탈북자들은 ‘인민대중 중심’을 강조한 마르크스 식 사회주의와는 달리 북한은 ‘수령 제일주의’와 ‘선군정치’를 앞세워 1인 독재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인민대중들을 향해 노동당의 사병 집단인 인민군을 앞세워 인간의 양심으로서는 도저히 인정될 수 없는 잔혹한 방식으로 탄압하고 있는 김정일에 의해 변질된 지 이미 오래 되었다고 증언한다. 노동신문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사회의 중심이 되고 존중받았어야 할 2천3백만 북한 인민들과 약 십여만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김정일 정권에 의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자유와 인권의 말살과 그로 인해 잉태된 비참한 삶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그리운 고향산천을 뒤로 하고 감옥화 된 북한으로 부터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세계를 모두 통틀어 십만 명 단위에 이르는 대규모 난민이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는 나라는 대규모 내전에 휩싸여 살육과 도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아프리카의 후진 국가들이 유일하다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내전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십여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탈출하고 있는 북한이 처한 작금의 현실이 어느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이 대북방송을 앞세워 북한 사회를 이질화시키려 한다는 노동신문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작 북한 사회의 이질화에 그 누구보다도 앞장선 인물은 다름 아닌 김정일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김정일은 스스로가 고급 코냑 같은 각종 수입 산을 즐겨 쓰는 한편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측근들에게도 독일산 벤츠 같은 수입물품들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노동당 고위층 출신 탈북자들은 입을 모아 증언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우리 민족의 선량한 미풍양속을 쓰레기 밟듯 짓밟고서 이 처럼 오로지 거짓과 폭력에 힘입어 북한 인민들을 우리에 가둬 둔 짐승처럼 통제하려 드는 김정일 정권은 대북방송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진실을 알고 자유와 인권을 쟁취하고자 하는 인간의 권리를 통제하고 막을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미국 정부는 마치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며 자연스럽게 진실 된 세상사들을 접하듯, 인간의 알 권리를 총칼과 굶주림으로 강제 통제하려 하는 김정일 정권을 대신해 북한 인민들에게 진실을 전달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수행하고 있을 따름인 것이다. 김정일 정권의 이 같은 만행들은 이제 분노를 넘어 국제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김정일을 패러디한 만평과 플래시 애니메이션들이 곳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영상 문화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폭스(Fox)사의 ‘심슨 가족(The simpsons)’과 같은 각종 TV쇼에서 폭력과 거짓말만 일삼는 게으른 뚱보 악당으로 패러디되어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방영되고 있다. 김정일 정권은 이제라도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기 싫다면 인민의 피를 양분삼아 건설된 호화 사치품들로 도배된 폐쇄된 궁전에서 나와 폭력을 멈추고 진실을 인정하고 거짓을 멈추는 것이 방도일 것이다. 그것이 김정일과 북한 인민 모두가 사는 길이 될 것이며, 만약 끝끝내 거부한다면 결국 김정일 혼자만이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될 것임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1789년 수백 년에 걸쳐 자행된 봉건 왕조의 폭력적 권력을 무너뜨리고 프랑스 국민들이 끝끝내 자유를 쟁취해내었고, 1783년 미국이 총칼로 억누르던 영국 제국의 식민지배로부터 자유를 쟁취하여 가장 이상적인 민주화를 이룩했듯, 억압을 자유로 바꾸고자 하는 개혁의 바람(Wind of change)은 총칼로도 막을 수 없는 인류의 필연(必然)적 숙명이기 때문이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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