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北 유사시 중국에 양보해도 손해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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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8-01-12 "설사 북한이 중국 편으로 기울어진다고 하더라도 중국식으로 개혁개방만 하게 되면 향후 북한민주화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기 때문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북한 유사시 중국이 핵무기 확보와 질서유지를 위해 인민해방군을 투입하는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는 美연구기관의 보고서와 관련해 황장엽 위원장은 만약 그런 사태가 발생해 북한이 중국 편으로 완전히 기운다고 해도 시간이 더딜 뿐 북한을 민주화하는데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위원장은 2007년 11월 18일 송출된 대북방송 전문에서 북한 유사시 韓美양국이 먼저 북한에 투입되더라도 중국을 평양으로 초청해야 한다며 북한문제 해결에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위원장은 방송전문에서 얼마 전 ‘한미연합사령부’ 방문 시 “김정일 제거 후 한미연합군이 북으로 올라가면 중국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중국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람들(중국)은 북한이 미국식으로 민주주의 되는 데 대해 사활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물론 가정이지만 한미연합군이 올라갈 때는 중국을 초청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중국의 역할은 막대하다. 현재 북한의 명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은 북한이 자본주의적 민주적으로 전환하는 것을 사활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만약 북한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흡수되면 중국은 일당통치체제가 흔들려 13억의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장엽 위원장은 “김정일 제거 후 북한재건에 중국을 참여시켜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위원장은 “설사 북한이 중국 편으로 기울어진다고 하더라도 중국식으로 개혁개방만 하게 되면 향후 북한민주화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기 때문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토야심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괜한 기우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황 위원장은 “중국이 바보가 아닌 이상 무엇 때문에 13억을 통일시키기도 힘든 상황에서 까다로운 북한 사람들까지 편입시키려 하겠냐?”며 “중국이 북한에 바라는 것은 단지 자유민주주의가 대륙에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파제로서의 역할뿐다”고 지적했다. 계속하여 황장엽 위원장은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중국, 미국, 한국 등이 연합하여 질서를 유지하고 북한에 민주정부를 세우 것이지만, 현재 중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발전된 자유민주주의 제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경계하는 조건에서 중국식개혁 개방을 통해 북한에서 수령절대주의를 없애는 것이 당면과업이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수령절대체제를 없애고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일정한 시기가 지나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남북한이 연방제를 실시하면 중국이 반대할 명분이 없어진다.”며 “북한 유사시 중국에 한번 양보해서 완전히 중국 편으로 간다 해도 시간이 좀 더딜 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황장엽 위원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북한의 조-중 동맹관계, 남한의 한미일 동맹관계 속에서 북한의 유사시를 대비한 평화적인 전술적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대성 기자 lstar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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