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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탈북자 난민심사 엄격..작년 72명중 7명만 인정"VOA
Korea, Republic o 관리자 900 2008-03-18 22:12:29
연합뉴스 2008-03-17 13:15

최선영 기자 = 지난해 노르웨이에 72명이 탈북자라며 망명을 신청했으나 그중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거주권을 발급받은 탈북자는 7명에 불과하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VOA는 노르웨이 정부 이민국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노르웨이 정부에 탈북자라며 망명을 신청한 사람이 2006년 26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VOA는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노르웨이에서 탈북자라는 사람들 다수는 이미 한국 국적을 가졌거나 탈북자로 위장한 중국의 조선족으로 보인다며 이들에 대해선 노르웨이 정부가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난민지위를 쉽게 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내 일부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한국을 떠난 탈북자들이 최근 1-2년 사이에 영국, 노르웨이, 독일 등지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들때문에 정말 보호받아야 할 제3국내 탈북 난민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노르웨이 현지에서 탈북자를 돕고 있는 김기성 목사는 VOA와 전화 인터뷰에서 "탈북자 대부분이 오슬로와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중부 그롱 등 소도시 인근에 거주하며 난민지위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자신이 직간접으로 알고 있는 탈북자 54명중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난민지위를 부여받은 사람은 5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구롱의 난민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강석주씨는 VOA와 전화통화에서 2006년 8월 노르웨이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난민지위를 받지 못했다며 "물어볼 때마다 북한에 개인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기다리라고 그러네요. 북한에 어떻게 알아보는지"라고 말했다.

구롱에 거주하는 탈북자 김영숙씨는 "대기기간이 길어지자 노르웨이를 떠나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탈북자들이 늘고 있다"며 "(구롱에) 한 30명이 있다가 돌아갔다. 지금 구롱에 있는 게 열댓명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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