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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물, 외화벌이 원천
Korea, Republic o 관리자 694 2008-03-25 22:15:54
자유북한방송 2008-03-24

지난 22일 북한의 대일본 대변지 조선신보는 “세계 물의 날”을 맞으며 “인민들이 광범히 이용하는 천연샘물”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이날 조선신보는 기사에서 “지금 조선에서는 완전한 무균상태이고 PH가 7이상의 알카리성을 띠고 있으며 광물질함량이 적당한 수백개소에서 나오는 천연샘물이 주민들에게 공급되고 있다”며 “인민생활향상을 자기활동의 최고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 조선로동당과 공화국정부는 천연샘물을 계속 찾아내어 인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한에 비해 북한의 물은 비교적 맑은 편이다. 주요하게는 남한에 비하여 공장, 기업소와 같은 산업시설들에 의한 공해요인이 적다는데도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원지마다 표백분 처리를 통한 물 정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에너지난을 비롯한 물 정화를 위한 시설이 낙후하여 주민들이 수돗물에 의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침, 점심,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상수도물을 보내주기도 하지만, 가정마다 저장해 놓은 물은 비위생 상태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물의 오염을 유발시킨다. 따라서 북한의 가정을 방문해보면 “물을 끊여마시자”라는 전단지가 붙어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한편 수돗물에 의존하지 못하는 북한주민들은 정화되지 않은 강가의 물을 그대로 길어다 끊여 마시거나 세탁물로 이용한다.

조선신보가 소개한 위와 같은 천연샘물들은 북한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같다. 이러한 천연샘물들은 중앙당의 39호 산하 외화벌이 기관들에서 독점하고 외화벌이 원천으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실례로 유명하기로 소문난 “신덕샘물”이 그것이라 하겠다. 신덕샘물은 평안남도 온천군 오석산 줄기에 신덕마루에서 생산되는 북한의 제404호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신덕샘물은 중앙당 39호가 독점하고 홍콩과 동남아 등지로 수출한다.

남한에서도 1995년에 반입되어 판매된 양은 약 1억 4천5백20만원에 달한다. 천연샘물이 외화벌이 원천으로 이용되면서 평안남도 양덕지구를 비롯한 39호 산하 5호관리부들에서는 2000년부터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생수의 기준 성분을 찾아내어 외화벌이 원천으로 이용하고 있다.

알려진바와 같이 중앙당 39호는 김정일 개인의 비자금을 마련하고 관리하는 기구이다. 조선신보가 소개한 것처럼 북한주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천연샘물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조선신보는 김정일 독재정권의 거짓말을 그대로 따라 외우며 국제사회를 기만하는 거짓보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모란 기자 limor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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