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탈북 시도…새터민, 마침내 가족 상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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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08-04-16 14:55 지난 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 새터민이 경찰의 도움으로 한국에 살고있는 가족을 찾게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지난해 탈북에 성공한 A(49,여)씨가 자신의 신변보호담당관인 윤상관 경위의 도움으로 남한에 살고있는 사촌오빠 B(53)씨와 두 고모를 찾아 상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아들과 함께 두 차례나 탈북을 시도했지만 모두 북한에 체포됐다가, 지난 2006년 6월 중국으로의 탈출에 성공한 뒤 지난해 7월 한국으로 입국했다. 새터민 지원기관인 하나원 교육을 마친 A씨는 6.25 전쟁 직후 월북한 아버지에게 들었던 남한에 살고 있는 큰 아버지 이야기를 기억하고 자신의 사회적응을 도와주고 있는 윤 경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전해들은 윤 경위는 지난 3월 강서경찰서 민원실에서 운영하는 '헤어진 가족찾기' 프로그램에 신청, 마침내 A씨의 큰 아버지의 아들인 B씨가 광주에 살고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윤 경사는 사촌오빠로 추정되는 B씨에게 연락해 알아본 결과 A씨의 큰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두 고모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만남을 주선했고, 17일 낮 12시30분께 경찰서 대청마루에서 상봉할 예정이다. 윤 경사는 "담당 형사로서 도리를 다 했을 뿐이고 나보다 민원실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새터민들에게 가족을 찾아주는 일을 몇 번 했는데 가족이 아닌 경우도 있어서 내일 만나봐야 가족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기자 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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