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요덕’ 한국인 눈에 맞춰…실제 ‘공포’ 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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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기고]북한인권 관심이 일어나길 기대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으로 2005년 북한을 탈출해 그 이듬해 한국에 정착한 신동혁 씨가 지난 24일 북한 정치범수용소 내용을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관람하고 '데일리엔케이'에 보내온 감상문 전문을 소개합니다.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 24년간 그 안에서 살았던 신 씨가 '요덕스토리'를 본 느낌을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일부 표현에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그대로 소개합니다./편집자 註 저는 24일 저녁 8시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관람하였습니다. 이전에 뮤지컬 ‘요덕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전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저에게 있어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혹시나 졸거나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요. 하지만, 그것은 공연한 걱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의 실제 수용소의 상황은 남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도무지 상상하려야 할 수가 없는 그런 곳입니다. 아무리 한국에서 뮤지컬로 요덕스토리가 나왔다고 하여 그 요덕이라는 곳의 실제 상황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는 없고 단지 문화예술적인 면에서의 요덕스토리를 보고 감동과 찬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당시 관리소(정치범수용소)때를 돌이켜 보면, 한국의 나이트클럽이나 노래방에서 같이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춘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노릇이지요.(요덕스토리의 내용 중 수감자 이태식이 수용소에서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쓴 것으로 보임) 하지만, 남한 분들의 관심과 시선을 잡기위해 다시 각색하였다니 말입니다. 그래도 요덕스토리는 남한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도 보았듯이 실제 관리소에서는 ‘요덕’이와 같은 죄수의 자식들이 태어나고 있으며 그들은 국가의 아무런 보호조치나 보육시설이라고 하는 것도 없이 고스란히 죄수의 자식으로 늙어 죽을 때까지 대를 이어 정치범으로 살아야 하지요. 나름대로 열심히 요덕스토리를 관람을 하였지만, 아쉬움은 남는 것 같습니다. 뮤지컬 요덕스토리보다 더 무섭고 어마어마한 일들이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지만, 그곳을 믿지 않는 한국 사람들을 위해 요덕스토리로 각색하고 남한 분들의 취미에 맞추었다니 말입니다. 이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이 요덕스토리로 인해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이 남한사회에서도 조금이라도 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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