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특사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에 보내야 |
---|
자유북한방송 [2008-07-28 ] [편협한 김정일은 베트남식 개혁개방을 따르지 않을 것] 황장엽 북한민주화 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자유북한방송'을 통하여 한국정부가 북한에 특사를 파견 할 것이 아니라 중국에 특사를 파견하여 한중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면 김정일 정권은 고립될 것이며, 김정일은 그 고립에서 벗어나고자 먼저 한국에 손을 내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황장엽 위원장이 '자유북한방송'에서 밝힌 내용의 전문이다. 질문1 : 이번 김대중 전 대통령은 22일 김 형호 국회의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남북 간의 경색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이 하루빨리 만나야 한다."고 주장 했는데요, 여기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과 만날 필요가 있습니까? 그게 이 시점에서 왜 필요합니까? 늘 얘기하지만 김정일과 상대하려면 무시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김정일이 제일 아파하는 약점이 바로 무시당하는 겁니다. 정의와 힘이 우리에게 있는데 정의도 없고 힘도 없이 살육무기만 가지고 있는 저들과 만나서 무엇을 한단 말입니까? 김정일 정권은 철저하게 무시하면 되는데 왜 여기서 먼저 바빠서 국회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 만나야 된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정일과 만나야 국민이 국회의원들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김대중은 민족반역자이기 때문에 그 사람 말은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김대중은 자기가 평양 가서 김정일을 만나 돈 주고 온 것을 변명하기 위해서 자꾸 만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 형호의장은 무슨 이유로 김대중을 찾아갑니까? 남북 국회회담? 북한 국회와 만나서 무슨 할 얘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완전한 로봇집단입니다. 내가 거기 국회에서 11년간 의장을 지내서 잘 아는데 로봇중의 로봇들과 만나서 무엇을 한단 말입니까?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북한 동포들이 우리의 동맹자이고, 통일의 대상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북한 동포들이 굶주림을 해결하는 문제도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식량지원도 김정일 정권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들어가서 주민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 국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김정일 정권은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가? 북한도 UN에서 정권으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국제관례에 따라서 외국정부와 같이 취급하면 됩니다. 그래서 경이원지(敬而遠之)의 방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일 정권과 뭔가를 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들은 비행기 납치범처럼 자꾸 요구를 해올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먹을 것이 없습니까? 입을 것이 없습니까? 아무 걱정도 없는데 왜 자꾸 만나지 못해 안달입니까? 김정일과 만나서 “뭘 하나 제기해야지”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무엇을 제기 한다는 겁니까? 오히려 저쪽에서 먼저 와서 제기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 일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정부의 대상은 북한 동포들입니다.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 NGO단체를 지원하고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가져야 합니다. 김정일 정권은 그저 무시하면 되는데 자꾸 건드리니까 김정일의 몸값만 올라간단 말입니다. 비행기 납치범의 힘이 강합니까? 국가의 힘이 강합니까? 전쟁을 하게 되면 김정일이 지게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중국은 김정일의 남침전쟁은 물론 핵보유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정권을 고립시키려면 한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무슨 '통미봉남' 이 가능하겠습니까? 김정일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데 핵무기 하나만 가지고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우리는 발전된 경제적 우월성을 바탕으로 미국이나 중국과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는다는 것은 미국과 한국의 경제동맹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미군사동맹에 이어 한미경제동맹까지 체결하고 여기다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만 체결하게 되면 김정일은 고립되는 것입니다. 중국이 한국과 수교할 때 김일성이가 얼마나 빌었는지 압니까? 마지막에는 “정말로 안 되면 1년만이라도 연장해 달라.”고 사정하는 것을 중국 사람들이 딱 잘랐습니다. 중국 사람들이경제적인 이익에 대해선 양보를 안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한국이 조금 양보를 해서라도 미국∙중국과 자유무역협정만 체결하면 김정일은 철저하게 고립됩니다. 그러면 급해난 김정일은 자유무역협정체결을 반대하기 위해서 남한의 친북반미세력을 동원해 촛불시위를 벌릴 것입니다. 한국이 중국과 자유무역협정만 체결하면 그것은 단순한 경제 동맹이상의 효과를 가져 옵니다. 특사를 파견하려면 북한에 보낼 것이 아니라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질투를 하지 않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군사동맹이 있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라는 공통된 이념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국경제가 더 발전하고 중국과도 잘 하게 되면 미국의 입장에서도 경제적으로 나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이한테는 정치적인 타격으로 됩니다. 난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만 체결되면 김정일이 너무 안타까워서 까불거리는 게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김정일이 먼저 찾아오게 할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찾아 갈 필요가 있습니까? 김정일과 당장 만나지 않는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왜 찾아다니겠습니까? 찾아오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위대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 우방이 있는데 뭣 때문에 그렇게 걱정합니까? 지금 김정일에 타격을 주고 고립시키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이걸 해결하는 사람은 큰 외교관이 될 수 있으며, 그걸 설복 시키는 사람이라면 ‘역사에 남을 외교관’이 될 것입니다. 우린 이론만 알고 있지 말은 잘 못합니다. 옛날에 한비자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머리가 그렇게 비상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도 한비자에 비하면 발바닥에도 못 따라 간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비자는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운 사람입니다. 진의 승상이자 이전에 한비자와 같은 스승 밑에서 공부한 이사(李斯)는 한비자가 자신보다 더 뛰어났기 때문에 왕의 총애를 잃을까 두려워, 한비자가 이심(二心)을 가졌다고 모함하여 그를 투옥시켰고 한비자를 속여 그가 스스로 독약을 마시고 자살하도록 했습니다. 외교관은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잘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김대중이 처음 북한에 찾아갈 때 무슨 덕을 보려고 갔는지도 의문스럽지만 지금은 그것이 잘못됐다는 게 확실한데 왜 또 거기 찾아가려고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질문2 : 최근 북한 전문가들 속에서는 북한이 개혁은 하지 않고 개방만 할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중국식 개혁개방 보다 베트남식 도이모이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식 개혁개방과 베트남의 도이모이의 차이점, 김정일이 과연 베트남의 도이모이 정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선생님의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 : 내가 1995년쯤에 해외를 많이 돌아다니면서 의도적으로 비교를 해봤습니다. 내가 비교해본데 의하면 베트남 식 개혁개방이 중국식 개혁개방보다 보수적이면서도 '노조'같은 단체를 상당이 잘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식 개혁개방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김정일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을 곧바로 따라가는 것보다는 베트남 식 개혁개방을 따라가면 좋다는 것을 김정일도 알고 있었지만 베트남과의 관계가 나빴기 때문에 체면상 이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김일성∙ 김정일은 과거 베트남 전쟁당시 많은 북한 군인이 참전해 희생되었고 비행기도 많이 보내서 싸웠는데 사례는 하나도 못 받았다고 항상 베트남을 못마땅하게 여겨 왔습니다. 심지어 국제회의에 가면 베트남 공산당과 악수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한번은 인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내가 대표단을 이끌고 갔는데 베트남에서는 당 역사연구소 소장이 단장으로 왔었습니다. 그런데 당 역사연구소는 중앙당의 한 부서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나는 당중앙위원회 비서이고 물론 직위도 베트남 당 역사연구소장보다 높았지만 예의상 악수는 해야겠다고 했더니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김일성∙김정일은 편협한 사람들입니다. 지금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는 김정일이 중국을 따라갈 수밖에 없고, 거기에 김정남을 내세워서 중국을 끌어당기는 방법으로 나갈 것 같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북한의 동맹에 쐐기를 박아야 하는데 가장 안전하고도 효과 있는 방법이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 하는 것입니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