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술계 거장 주경기장 설계한것 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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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티어타임스 2008-08-09 "자유와 민주 사라졌는데 올림픽 개최하면 뭐해” 中정부 맹비난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행사는 '지상최대의 올림픽 쇼'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1만 5천명의 참가자와 1,000억원의 행사비용 등 이 투입돼 만들어진 화려한 한편의 드라마 같은 개막행사는 전 세계에 중국의 힘과 자신감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100여명의 각국 정상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지만 정작 행사가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세계적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ㆍ51)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새둥지인 냐오차오(鳥巢)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 중국개방의 희망을 담았다는 아이웨이웨이는 최근 뉴욕타임스 등 유력매체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세계 미술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100명중 68위에 올라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로 평가받고 있는 아이웨이웨이가 자신이 스스로 설계한 '냐오차오'를 전세계에 소개하는 개막식에 불참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SOH(희망지성) 국제방송(http://www.soundofhope.or.kr)에 따르면 아이웨이웨이는 “자유와 민주가 사라진 사회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은 무의미 하다”며 “중국의 올림픽 열기는 보여주기 위한 억지 웃음”일 뿐이라며 중국정부를 맹비난하며 베이징 올림픽을 평가절하 했다. 또한 그는 “올림픽은 중국이 민주주의와 가까워질 기회였지만 당국은 오히려 통제와 인권탄압을 강화했다”, “올림픽 준비 이후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탄식했다. "냐오차오가 구현하려는 것은 균등함, 고름, 자유 이념과 민주정신"이라며 자유와 민주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아이웨이웨이에게 중국 정부가 올림픽을 준비하며 보여준 비민주적인 행태는 실망 그 자체였던 것.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그는 성화봉송 행사 때 폭력사태를 일으킨 중국인유학생 단체를 겨냥해 “중국 내 과도한 민족주의는 인류에 대한 멸시적 시각”이라고 비판적인 자세를 보인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최근 그는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에서 가장 비참한 문제는 당신이 진실을 말하면 사람들은 당신이 너무나 대담하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나는 단지 진실을 말했을 뿐이며 나는 지금 50살이며 지금 대담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며 중국에 표현의 자유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얘기하기도 했다. 올림픽 개막행사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었지만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이같은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는 더욱 선명하게 대비될 수 밖에 없다. 지난 7일에도 ‘자유청년연대’를 비롯한 국내 탈북단체들은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중곡정부의 인권탄압을 맹비난했다. SOH에 따르면 탈북단체들은 중국정부는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뻔히 알면서도 탈북 난민들을 강제 북송하고 있고, ‘올림픽 청소’를 이유로 탈북자들에 대한 탄압강도가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최용호 자유청년 연대 대표는 “올림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룬궁 박해 문제나 티벳에 대한 유혈진압,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탈북 난민들에 대한 북한으로의 강제송환은 올림픽을 개최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중국의 인권탄압을 적시했다. 또한 자전거를 타고 유럽 6개국 35개 도시를 돌며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운동을 벌인 바 있는 손정훈 자유북한인협회 사무총장도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이라는 행사가 겉으로는 성대하게 이뤄질지는 모르지만, 그 속에 가려진 참혹하고 참담한 인권에 대한 문제는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며 베이징 올림픽의 추악한 내면을 고발했다. 한창권 탈북인단체총연합 대표는 “탈북자들은 북한에 끌려가게 되면, 안전부, 감옥, 정치범 수용소, 등에 갇혀서 인간으로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갖은 핍박을 받는다. 특히 한국에 오려고 했던 탈북자들은 온 가족이 일생동안 짐승처럼 처벌을 기다리는 정치범 관리소에 갇혀서 심하게는 공개처형까지 당하게 된다”며 중국의 조치로 탈북자들이 겪게되는 참상을 증언했다. 특히 그는 “여성들의 경우 중국에 어쩔 수 없이 팔려가 임신하게 되면 다른 민족의 씨를 받아왔다고 하면서 (북한에서)강제로 낙태를 시키는 일까지 있다”고 말하면서 인권 사각지대인 중국과 북한을 싸잡아 비판했다. 평화의 상징이며 지구인의 축제라 불리는 올림픽을 치루면서도 중국은 민주주의와는 더욱 멀어지고 있으며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인권 탄압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좀더 냉정한 시각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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